스포츠월드

검색

[엿보기] PS 데뷔전 치른 신재영 "아쉽고, 또 아쉽습니다"

입력 : 2016-10-17 19:02:45 수정 : 2016-10-17 19:02:4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잠실 정세영 기자] “마무리가 좋아야 하는데.”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린 17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넥센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27)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신재영은 전날 3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4⅔이닝동안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썩 빼어난 피칭은 아니었지만, ‘가을야구’ 데뷔전임을 감안하면 그리 나쁜 성적도 아니다. 당시 3회까지 LG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4회 2사 1루에서 상대 포수 유강남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은 것이 뼈아팠다.

경기 전 연습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신재영은 취재진이 모여들자 “잘 던지지도 못했는데요. 어제 너무 못해 말씀드릴 게 없다”라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정규시즌과는 확실히 틀리다. 정규리그 때와 똑같이 던지려고 했는데, 1군 첫 등판때보다 더 떨렸다. 그게 쉽진 않았다”고 전날 등판을 떠올렸다.

전날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예상대로 유강남에게 홈런을 내준 장면이었다. 신재영은 “좀더 신중하게 던졌어야 했다. 큰 타구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카운트를 잡고 들어가려고 하다가 맞았다. 제구가 잘 됐어야 하는 데 그러지 못했다. 슬라이더 제구가 아쉬웠다. 홈런을 맞고 맥이 풀렸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느낀 게 많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이다. 그는 “다음 기회가 또 온다면 어제처럼 던지지는 않을 것 같다. 조금 더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던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고 신인’인 신재영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정규리그 성적은 총 30경기에 나와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 워낙 압도적인 성적을 냈기에, 만장일치 신인왕 등극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신재영은 “올 한 해 좋은 일들이 많았는데 마무리가 좋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일단 오늘 4차전은 벤치에서 열심히 응원단장 역할을 맡겠다.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겠다. NC전까지 간다면 어제처럼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