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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LG의 외야 플래툰? 젊은 외야진의 빠른 성장세가 있었기에 가능

입력 : 2016-09-22 07:00:00 수정 : 2016-09-21 19: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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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혜진 기자] “젊은 외야수들의 성장이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

양상문 LG 감독이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 앞서 젊은 외야수들의 빠른 성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LG는 외야수들을 플래툰 시스템에 맞춰 기용하고 있다. 오른손 타자 문선재와 이형종, 왼손 타자 김용의와 이천웅을 상대 선발투수에 따라 맞춤형으로 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양 감독은 “자주 게임에 나가 적응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번갈아 기용했을 때 더 잘하니까 당분간은 그대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확률적으로 더 높은 방법을 택할 때다”고 말했다.

1년 전과 비교해 LG 외야자원은 눈에 띄게 풍부해졌다. LG는 올해 리빌딩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잡았다. 특히 외야진과 관련한 개혁의 목소리가 컸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LG 외야진은 박용택, 이병규(7번), 이진영 등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오랜 기간 이들을 대체할만한 인물을 발굴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노쇠화. 넓은 잠실구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빠르고 강한 어깨를 가진 젊은 외야수들이 필요했다. 절치부심한 LG는 올 시즌 온갖 팬들의 비난에도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외야진을 선보였다.

결과도 좋았다. LG의 젊은 외야수들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정규시즌 막바지 LG가 속도를 내며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다. 그 중에서도 이형종과 이천웅은 올 시즌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양 감독을 흐뭇하게 만든 이들이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후 올 시즌 첫 1군 무대를 밟은 이형종은 이날 경기 전까지 54경기에서 타율 0.283(113타수 32안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천웅 역시 108경기에서 타율 0.275(280타수 88안타)를 때려내는 등 빠르게 자리 잡는 모습이다.

최근 ‘4위 굳히기’에 나서며 가을야구 티켓 전쟁에서 한걸음 앞서가고 있는 LG다. 성공적인 리빌딩은 팀 전력에 엄청난 플러스요소가 됐을 뿐만 아니라 내일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이들의 성장세는 오늘도 진행 중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왼쪽부터) 이천웅, 이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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