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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김성근 감독이 본 하주석, 안정감과 불안감의 공존

입력 : 2016-09-09 06:00:00 수정 : 2016-09-08 22: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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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권기범 기자] “요즘 좀 우왕좌왕하는 것 같아.”

유격수 하주석(22)에 대해 묻자 김성근 한화 감독은 아쉬움을 표현했다. 8일 대전 kt전에 앞서 김 감독은 이날 오전 전해진 하일성 전 KBO 사무총장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한 동안 애도의 뜻을 표현한 김 감독은 이후 하주석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말수를 줄였다. 아직 소질에 비해 꽃을 피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대형유망주, 하주석은 올 시즌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입단 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 2013시즌 후 상무에 입대, 복귀한 상황. 시즌 초만 해도 상무시절 노력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타구비거리가 늘었고, 수비도 큰 흠이 없었다.

하지만 시즌이 들어가면서 흔들린 적도 왕왕 생겼다. 결정적인 수비실책으로 패배를 불러온 적도 있다. 유격수 포지션은 수비력 안정이 가장 우선인 덕목이다. 허리통증 탓에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충실히 하지 못한 게 원인이라는 김성근 감독의 분석이다.

최근에는 방망이 감각마저 많이 식었다. 7월 타율 0.308, 8월 타율 0.311로 화력의 큰 힘이 됐지만 7일 현재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194(36타수 7안타)로 주춤한 상태다. 지난달 30일 두산전부터 6일 NC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곤 했지만 득점권을 살려내지 못한 아쉬움이 더 크다.

감독으로서도 믿음과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일까, 김 감독은 “우왕좌왕하는 것 같다”고 직설적으로 현재 하주석의 기량을 꼬집었다. 컨디션이 좋을 때와 나쁠 때의 격차가 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목표로 삼은) 어떤 선수가 돼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분명 소질이 좋은 선수”라고 전제한 뒤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주석은 현 한화에서 필수전력, 그렇다보니 의도치않게 김 감독을 들었다놨다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 하주석은 이날 0-3으로 뒤진 9회말 무사 만루에서 좌익선상 앞에 떨어지는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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