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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용 감독, 위기의 배구협회 소방수 될까

입력 : 2016-09-04 13:51:16 수정 : 2016-09-04 19: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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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김철용(62)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 협회를 향한 여론의 비난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까.

대한배구협회는 여자배구대표팀이 리우올림픽 8강 네덜란드전에서 패한 뒤 큰 비난에 휩싸였다. 대표팀 지원 미비와 관련한 여러 상황이 불거졌고, 동시에 과거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후 김치찌개 회식 사진까지 회자하면서 비난의 직격탄을 맞았다.

오는 14∼20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제5회 AVC컵 여자배구대회 사령탑 선임도 난항이었다. 박기주 수원전산여고 감독을 선발했지만 공모기간이 짧아 내정된 게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고, 속상한 박 감독이 고사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런 가운데 김철용 중앙여고 총감독이 재공모에 응한 뒤 감독직에 선임됐다. 이번 대회까지의 짧은 임기지만 선장없는 대표팀을 두고볼 수 없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복귀다.

김 감독은 9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94년 세계여자선수권 4위,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6위, 99년 월드컵 4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5위 외에도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이뤘고, LG정유 감독으로 활동하며 현 프로리그의 전신인 대통령배 및 한국배구슈퍼리그에서 9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는 등 명장 커리어를 가진 인물이다. 90년대 여자배구의 전성기를 이끈 장윤희가 코치로 김 감독을 보좌한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 쏠린 여론의 관심이 부담이다. 리우올림픽 후 협회의 과거 행적과 재정상황에 대한 비난이 커진 가운데 이어진 국제대회에 쏟아지는 관심은 당연하다.

서병문 신임회장도 이번 AVC컵 대회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리우올림픽 이후 억울한 비난의 대상이 된 서 신임회장은 “모든 게 안고가야할 부분”이라고 수긍하며 AVC컵 대회부터는 달라질 것임을 공언한 바 있다. 실제 서 회장은 대회기간 동안 베트남을 방문해 하나부터 열까지 선수단을 챙길 예정이다.

고교와 프로 팀의 유망주로 꾸러진 탓에 ‘김철용호’가 좋은 성적을 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협회가 변화를 천명한 뒤 맞이한 첫 대회, 김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대한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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