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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 성룡에게 낚인 연정훈

입력 : 2016-08-24 11:00:00 수정 : 2016-08-24 10: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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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류근원 기자]

어릴 적 ‘따거’ 성룡은 우상이었다. ‘취권’ ‘사형도수’는 학창시절 배틀에 임하기전 준비자세의 표본이었다.

성룡의 신작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에 국내배우 연정훈이 출연했다고 해서 눈길을 끌었다.

연정훈은 극중 악의 축 '빅터 왕'의 오른팔 '존 잘 윌리'로 분했다.

영화 관계자는 연정훈이 악으로 똘똘 뭉친 극악무도한 악당으로 분해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 변신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낚였다는 기분이 들었다. 관객은 관객대로, 연정훈은 연정훈 대로 성룡이 던진 미끼를 덥썩 물고 말았다.

연정훈은 영화에서 존재감이 약했다. 대사가 영어라서 연기력에 한계가 있을수 있다. 하지만 성룡의 코믹액션에서 악역의 존재감을 보여주려면 더욱 악랄하거나 잔인하고 강력한 액션이 받쳐줘야 했다. 악당 '존 잘 윌리'는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를 집고 다닌다. 아쉽게도 과한 액션을 피하기 위해서 조치한 니약한 설정으로 밖에 안 보인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성룡의 액션도 예전만 못했다. 나이를 먹으면 좋은 곳 여행가는 게 좋은가 보다. 성룡은 이번 영화에서 러시아, 몽골, 중국, 홍콩, 마카오까지 대륙을 가로지르면서 절경을 찍어 댔다. 수려한 지형과 각 나라별 문화 등을 극중에 녹여 내느라 애쓴 장면이 꽤 있다. 장르가 ‘코믹 액션 어드벤처란다. 그냥 코미디 여행영화라고 믿고 보자.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 성룡표 영화답게 요란하고 분주한데 억지로 끌어내는 웃음 조차 버겁다. 플롯도 여전히 치밀하지 않다. 국내영화 수준이 높이 올라간데 비해 홍콩영화는 그대로여서 벌어진 간극이려니 이해해 본다.

stara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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