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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어깨수술 안영명…천군만마가 사라진 한화

입력 : 2016-07-20 06:28:00 수정 : 2016-07-22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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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권기범 기자] “오늘 수술했어.”

김성근 한화 감독은 씁쓸하게 말했다. 후반기 첫 경기이던 지난 19일 대전 kt전, 감독실에서 만난 김 감독은 “오늘 어깨 수술을 했어, (시즌 복귀는) 끝났지”라고 아쉬워했다.

안영명(32·한화)은 지난 19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 수술대에 올랐다. 웃자란 뼈를 깎아내는 오른 어깨수술과 함께 부위를 정리하는 관절경 시술까지 동시에 받았다. 사흘 정도 병원에 입원한 뒤 오는 토요일(23일) 퇴원해 귀국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윤규진이 받은 것과 같은 시술이다. 큰 수술은 아니다”고 말했지만 투수의 어깨 부위다 보니 민감하다

올 시즌은 복귀가 어렵고, 내년 시즌도 장담할 수 없다. 실제 김 감독도 “내년에도 두고봐야할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영명은 지난 시즌 한화 마운드의 효자였다.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뒤 10승6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소속 토종투수가 두자릿수 승수를 챙긴 것은 2011년 류현진(LA다저스) 이후 무려 4년 만이었을 정도다.

하지만 시즌 후 어깨에 이상이 생겼다. 스프링캠프 때와 시범경기에서도 정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 재활을 이어가며 어깨 상태를 체크했지만 좀처럼 낫지 않았다. 그러다 4월30일 복귀해 삼성전 ⅔이닝(2실점 1자책)을 던졌고, 5월5일 SK전에서 2이닝(8실점 5자책)을 소화했다. 하지만 5일 SK전 등판에서 어깨 통증이 커졌고, 이튿날인 6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안영명은 서산에서 재활하면서 퓨처스리그에 등판, 후반기 복귀를 타진해왔지만 물리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기로 결정을 했다.

안영명은 한화 마운드의 중요한 자원이다. 현재 카스티요, 서캠프, 송은범, 이태양, 윤규진 등으로 선발진을 정비한 한화지만, 10승 투수 안영명이 건강히 복귀했다면 후반기 천군만마가 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안영명은 결국 수술을 선택했고, 언제 복귀할 지 불투명한 물음표 자원이 됐다. 김 감독은 후반기 복귀자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어”라고 짧게 말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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