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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한화 로사리오, '주황색 티셔츠'만 입고 다니는 사연

입력 : 2016-07-15 07:00:00 수정 : 2016-07-15 09: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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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정세영 기자] 14일 잠실 LG전을 앞둔 잠실구장 3루 원정팀 라커룸.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가 눈에 확 띄는 주황색 티셔츠 입고 3루 더그아웃 뒤쪽을 돌아 다녔다. 비단 이날 뿐 아니다. 로사리오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이 티셔츠를 즐겨 입는다. 한화 관계자는 “로사리오가 숙소에서는 늘 이 티셔츠만 입고 다닌다”고 귀띔했다.

이 티셔츠 앞면에 영어로 ‘BABY BULL’ 쓰여 있다. 한국어로 해석하면 ‘아기 황소’다. 이는 로사리오의 별명이다. 로사리오는 단단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력이 장점이다.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시절 그의 엄청난 힘을 본 팀 동료가 이 별명을 지어줬다.

그렇다면, 로사리오는 왜 이 티셔츠에 유독 집착하는 것일까. 사연은 이렇다. 올 초 일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로사리오는 한 일본팬으로부터 이 티셔츠를 선물 받았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일본팬은 로사리오가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온다는 말을 듣고 직접 디셔츠를 제작해 로사리오에게 선물했다.

올해 미국을 떠나 한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새 출발을 한 로사리오에게 이 선물은 큰 감동이었다. 로사리오는 1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때 내 별명까지 기억해 준 팬이 있어 깜짝 놀랐다. 그 일본 팬의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자주 입는다”고 활짝 웃었다. 이 티셔츠는 로사리오에게 ‘행운의 부적’이나 다름없다. 로사리오는 “이 옷을 입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로사리오는 한국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13일까지 79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24 21홈런 73타점으로 한화 중심타선을 이끌고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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