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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7-13 16:36:28, 수정 2016-07-15 15:30:45

    [공연리뷰] '베어 더 뮤지컬' 이쯤되면 전국민 '필.관.람' 뮤지컬

    •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탄탄한 스토리에 구멍 없는 넘버, 가슴을 치는 메시지까지, 전국민 ‘필관람’(필수관람) 뮤지컬의 탄생이다.

      ‘베어 더 뮤지컬’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동성애, 마약, 자살 등 파격적인 소재가 극 전반에 녹아있지만 불편함은 없다. 이런 게 진짜 ‘웰메이드 뮤지컬’이다.

      ‘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인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말하지 못 했던 성장의 아픔을 다룬 작품. 고등학생 게이 커플 피터와 제이슨을 중심으로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사랑 등을 다룬다.

      교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남학생 피터는 학교 킹카 제이슨과 비밀리에 교제 중이다. 피터는 두 사람의 관계를 세상에 알리길 바라지만 제이슨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잃을까 두렵다. 학교에서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연습이 한창이다. 피터와 제이슨을 비롯한 모든 학생들은 이 연극에 참여한다. 학생들의 연습 장면을 보고 있자니 피터와 제이슨의 관계가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원수의 가문이라는 이유로 양가로부터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이들 역시 세상의 편견과 차별에 온 몸을 두드려 맞는다.

      자칫하면 금지된 사랑 이야기를 풀어내는 ‘신파극’이 될 수 있는 소재다. 하지만 ‘베어 더 뮤지컬’은 작품의 정서가 잘 올라올 수 있도록 드라마를 탄탄하게 세웠고 심리적인 긴장감을 커튼콜까지 가져간다.

      음악 역시 ‘베어 더 뮤지컬’의 필수 관람 포인트. 청소년의 동성애, 외로움, 질투와 사랑의 감정 등 불안한 심리를 강렬한 비트의 록음악에 버무려 대담한 가사로 풀었다. 작품의 넘버는 어느 곡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있다. 각 캐릭터들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뮤지컬 넘버는 관객들로 하여금 재관람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됐다. 

      단순히 ‘성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말자. ‘베어 더 뮤지컬’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특별한 소재로 다뤘을 뿐이니.

      정원영, 손승원, 박강현, 김승대, 성두섭, 서경수, 주민진 등이 출연한다.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연강홀에서 공연.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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