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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노경은 "롯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입력 : 2016-06-01 16:17:42 수정 : 2016-06-01 17: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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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권기범 기자] “입어보니 화사하네요.”

노경은(32·롯데)는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주황색 롯데 연습복을 입고 사직구장에 있는 노경은은 다소 이색적이었다. 본인도 어색한지 머리를 긁적였다.

노경은은 롯데에 새 둥지를 꾸렸다. 지난달 31일 롯데는 두산으로부터 노경은을 받고 고원준(26)을 내주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최근 두산에서 임의탈퇴 해프닝을 벌였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감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 논란을 빚은 노경은이지만 롯데는 즉시전력감으로 파악하고 영입을 시도했다.

1일 오후 사직구장에 합류한 노경은은 “그간 웨이트와 함께 공을 계속 던져왔다. 어디 하나 아픈 곳은 없다”며 “그래도 한 달 넘게 경기감각이 없어 2군에서 공을 좀 던져야할 것 같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패전처리든 공만 던지면 된다”고 전했다.

롯데의 일원이 됐지만 트레이드는 사실 두산의 배려라고 볼 수 있다. 동시에 김태형 두산 감독도 노경은을 생각해준 결정이다. 노경은은 “2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는 인사를 드렸다. 나중에 서울 경기가 있으면 미리 연락드리고 찾아뵐 것이다. 야구를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인사드릴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적응에 어려움은 없다. 선수 평균 연령대가 어린 두산보다 오히려 롯데에 친분 있는 선수들이 많다. 노경은은 “(손)승락이 형이 ‘팀분위기가 좋아 생활하는데 적응하는데 지장없을 거다. 정말 잘왔다’고 하시더라”며 “마음이 편하다. 제2의 야구인생이다. 마지막 야구인생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조원우 감독과도 좋은 기억이 있다. 노경은은 조 감독이 두산 코치시절 자신에게 조언을 해준 것을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노경은은 “힘들 때마다 지나가시면서 말 한마디씩 좋은 말씀을 해주신 기억이 있다.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말을 많이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노경은은 “롯데팬들이 노경은은 마운드에서 정말 열심히 던지는 투수였다는 기억을 남겼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노경은이 1일 오후 사직구장을 찾아 1층 인터뷰룸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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