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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성공시대’ 히메네스, LG가 느낀 세 가지 확신

입력 : 2016-05-19 07:00:00 수정 : 2016-05-18 18: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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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권기범 기자] 양상문 감독, 그리고 LG가 선택한 ‘히메네스 카드’가 성공 조짐이다. 재계약 당시만 해도 물음표였지만 어느새 느낌표로 바꿔낸 루이스 히메네스(28)는 LG의 효자 3루수로 자리잡았다.

17일 현재 히메네스는 타율 0.315(127타수 40안타) 12홈런 33타점 OPS 1.027에 득점권타율 0.371로 맹활약 중이다. 두산 김재환과 함께 홈런 공동 1위고, 타점 4위에 장타율(0.654)은 단독선두다. 올 시즌 수비에서 다소 불안함도 엿보이지만, 화력에서 기대 이상의 폭발력을 보여주며 LG의 첫 홈런왕이 되는 것 아니냐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되돌아보면 히메네스는 재계약 당시만 해도 그리 큰 환영을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 중반 잭 한나한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히메네스는 70경기에서 타율 0.312 11홈런 46타점 장타율 0.505를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사실 7월 한 달 타율이 1할9푼2리(73타수 14안타)에 그쳤을 만큼 슬럼프에 빠지면 쉽게 극복하지 못했다. 재계약을 흔쾌히 제안할 만큼의 안정감은 없었다는 말이다. LG는 빈약한 타선으로 외인타자가 부진하면 더 큰 후유증이 있는 팀이다.

이런 가운데 양상문 감독과 코칭스태프, LG 구단은 히메네스의 재계약을 진행했고 주변의 마뜩지 않은 시선을 신의 한 수로 바꿔내고 있는 중이다.

양상문 감독이 히메네스의 성공을 확신한 이유는 세 가지다. 우선 LG의 평가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등 히메네스가 전에 몸담았던 구단과 코칭스태프, 감독 평가를 중시했다. 양 감독은 “우리 구단이 아닌 전에 있던 곳의 평가가 모두 좋았다. 그렇다면 능력이 있는 친구라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인성이다. 시즌 중반 들어와 팀에 녹아들기 힘들었지만 히메네스는 활발하고 친화력있는 성격으로 팀원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다.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를 전파하며 침울했던 더그아웃을 웃음바다로 물들인 기억도 플러스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하고자하는 의욕이다. 양상문 감독은 “하려고 하는 의지가 큰 선수다. 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이제 두 달이 지났을 뿐”이라고 섣부른 평가를 조심하면서도 “쟤계약에 확신한 이유가 있었다”고 언급해 히메네스에 대한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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