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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생] 장동민 사태, 아동학대에 대한 감수성이 답이다!

입력 : 2016-04-11 11:34:19 수정 : 2016-04-12 22: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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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의 연예계생태보고서] 요즘 아이를 키우는 한 지인이 “요즘 왜 이렇게 아동 학대 뉴스가 많은지 모르겠다. 무섭고 끔찍해서 뉴스를 못보겠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과거에 비해 사회 뉴스에서 아동학대에 대한 보도가 많아지고 있다. 또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그맨 장동민이 tvN 예능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에서 했던 농담이 일파만파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장동민이 해당 농담을 했던 코너 ‘충청도의 힘’은 폐지됐고 장동민 역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문제의 장동민 방송분을 복기해보자. 장동민은 이 코너에서 어린이로 등장한다. 그리고 극중 친구가 값비싼 로봇 장난감을 자랑하자 이혼 가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 봐” “선물을 양쪽에서 받잖여 재테크여, 재테크” 등의 대사를 쏟아냈다. 한부모 가정 아이들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은 부분이다. 또 문제가 된 대사는 장난감을 얻기 위해 “할머니 앞에서 고추를 까겠다”, 극중 할머니가 “늙어서는 죽어야지”라는 말에 “기분이라도 풀어드려야지 어쩌겠냐”는 대사와 함께 무대 뒷편에서 할머니가 손주의 성기를 만지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아동성추행을 연상시킨다며 비판을 산 부분이다.

개그맨을 포함해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연예인에게 중요한 것은 대중적 감수성이다. 과거와 달리, 아동학대 및 성추행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이나 사회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니 이를 연상시키는 개그를 아이디어로 내놓은 개그맨이나 이를 여과없이 방송에 고스란히 내보낸 제작진의 행동은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 대중적 감수성 없이는 대중과 호흡할 수 없다. 더구나 개그는 대중적 감수성이 필수적이다. 자칫 잘못하다간 장동민처럼 대중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웃자고 한 소리로 인해 엄청난 후폭풍에 휩싸이지 않으려면 자신의 대중적 감수성을 되돌아봐야 한다.

연예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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