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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3-25 07:00:00, 수정 2016-04-01 15:36:44

    [스타★톡톡] 서른 살 유아인, '대체불가' 배우가 되다

    • [김재원 기자] 영화 ‘베테랑’과 ‘사도’에 이어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까지 열심히 달려온 배우 유아인. 매 작품마다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우뚝 섰다. ‘육룡이 나르샤’의 지난 22일 종영을 끝으로 유아인은 당분간 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하며 입영 통지서를 기다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아인은 ‘육룡이 나르샤’에서 태종 이방원 역을 연기했다. 유아인은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자신의 작업실에서 특유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말투로 90여분간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육룡이 나르샤’ 종영 소감은?

      “어제는(22일 종영일)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다. 홀가분했었는데 오늘에서야 마음 한 구석이 뻥 뚫려버린 느낌이었다. 아마 직장생활하다가 그만두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 싶다(웃음).”

      ▲‘육룡이 나르샤’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아침에 일어나는 게 가장 힘들다(웃음). 근데 진짜이기도 하다. 그래서 ‘직장’과 ‘출퇴근’이라 표현했다. 처음엔 ‘몇 달하면 그만이다’라고 생각했다(웃음). 어떤 일터든지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곳은 없다. 드라마를 만드는 현장도 마찬가지다. 근데 이게 금방 안 끝나니까 그 불리함에 화가 날 때도 있었다(웃음).”

      ▲선배 김명민(정도전 역)의 호흡과 연기는 어떠했는가?

      “신경수 감독님이 ‘(정도전한테) 기죽지마’라고 문자를 보내셨는데 원래 기 안죽는다(웃음). 많은 선배들과 연기를 해왔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기죽어있는 건 사실이다. 정도전에게 눌려있다. (김명민 선배와) 많은 대화를 하지 않았지만 장난, 농담도 많이 하면서 현장에서 편하게 지냈다.

      매 작품 누가 평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나는 매번 다른 사람들과 연기할 때 ‘어떻게 파악하고 대처할까’ 많이 고민하는 사람이다. 내가 뭐라고 쉽게 말씀드릴 수 없다.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고(웃음).”

      ▲최근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영화 ‘사도’ 때였는데 이방원(‘육룡이 나르샤’)으로 바뀌었다. 물리적으로 가장 많은 시간 동안 공을 들였다(웃음). 이방원을 연기하는 도중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뒤돌아보지 않고 지금 순간을 지나는 과정 속에서 내 연기가 변해가고 있구나’를 감지하면서 현장에서 숨 쉴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선행을 미담으로 남겼는데.(유아인은 자신의 기부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린 바 있다)

      “좋은 일은 시끄럽게 하고 싶다. 조용함의 미덕이 많은 걸 망친다고 생각한다. 다 알게 하면 어떠한가. 좋은 일인데. 멋진 거 보면 따라하고 싶지 않는가. 몰래 할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뭐하면서 쉴 건가? 군대 계획은?

      “이제 쉴 건데 신나게 술마시고 그럴 꺼다(웃음). 제주도로 여행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군대는 합법적인 절차로 잘 따라갈 것이다. 시키는대로 할 것이다(웃음). 아직 결정난 것(기간, 영장) 없다.”

      ▲과거에 정치 신념을 밝힌 글이 화제가 되었는데.

      “이 질문을 어떻게 피해갈까 고민이 된다(웃음). 정치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가지고 있다. 관심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시대정신이다. 점점 사회가 개인화되어가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 살아가지만, 가장 중요하는 것은 정치다. 어떤 세계에서 살아가야 하는지가 달린 문제다. 어떤 사람이 정치할지 선택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바로 바뀌지는 않지만, 그 세계를 만드는 사람을 뽑는 것이 투표기 때문이다. ‘네 신념이, 내 신념이 어떻네’ 하는데, 결국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우리가 주어진 가장 큰 몫이고, 중요한 일이다.”

      ▲유아인이 생각하는 자신은?

      “나는 뭘까(웃음)? 한 명의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한다. 창조에 이바지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내가 해석하고 포착한 것이 옷, 그림이 될 수도 있다. 다양한 과정들을 통해서 표현해내는 크리에이터. 그중에 배우라는 일이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배우에 대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 선입견을 만들고 깨부수고, 또 선입견을 만들고 깨부수는 것이 배우다. 나는 ‘성균관 스캔들’(2010, KBS 사극)로 여자들에게 환상을 심어준 뒤, ‘론치마이라이프’(케이블채널 엠넷에서 방송된 유아인의 런던 패션계 도전기)로 깨버리는 그런 과정을 좋아하는 애다. ‘항상 흥미로운 배우의 모습을 보여드려야지’ 생각하고 있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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