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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폭발한 MOON의 분노…테임즈에 던진 극단적 질책

입력 : 2015-08-20 18:33:52 수정 : 2015-08-20 18: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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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권기범 기자〕“그런 식이면 필요 없어!”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고 해도 성실하지 못한 자세를 드러낸다면 팀에 필요가 없다. 김경문 NC 감독이 KBO리그 최고의 괴물용병 테임즈에 대해서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테임즈를 질책하면서 더그아웃에는 깜짝 놀란 취재진의 어색한 정적만이 흘렀다.

20일 대구 삼성전이 우천취소되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테임즈의 출장여부를 묻자 단호히 “(조)영훈이 잘했잖아”라고 답했다. 언뜻 조영훈에게 기회를 주는 의미로 풀이됐지만 잠시 후 김경문 감독은 매서운 채찍을 들었다.

김 감독은 “용병에 감독이 끌려다니면 안 된다. 솔직히 걔들보다 팀과 우리 선수들이 더 중요하다”고 일갈했다. 테임즈를 겨냥한 발언이다. 전날 대전 한화전에 테임즈는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는데, 1회 1사 1, 2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교체당했다.

문제는 이런 과정에서 테임즈의 태도가 김 감독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다. 원래 이날은 테임즈가 휴식을 취하는 날이었지만 이호준이 타격훈련 중 허리통증이 발생해 테임즈가 급하게 나서게 됐다. 김 감독은 테임즈에게 “뛸 수 있겠느냐”고 의사를 물어봤고, 고개를 끄덕여 내보냈다. 그런데 감독의 기용이 불만스러웠는지 테임즈는 평소와 달리 무기력한 자세를 보였고 삼진 후에 표정도 안 좋았다고 한다. 벤치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김 감독은 폭발했다.

김 감독은 “못나가겠다면 말을 하지 왜 관중이 있는데 나가서 쇼업을 하느냐”며 좀처럼 화를 풀지 못했다. 극단적인 발언도 숨기지 않았다. 상위권 순위싸움이 중요하고, 선두 삼성과의 맞대결이 이어지는 상황. 최고의 타자 테임즈 없이 경기를 치르기는 감독으로서도 속상한 일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오히려 “(이런 테임즈를 내보내)2위를 해야하는가, 차라리 4위를 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제 아무리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프로선수의 자세가 아니라면 전력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필요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다. 김 감독은 단단히 화가 나 있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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