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현장메모] 삼성의 5년 굴레를 벗었다…KIA의 분명한 소득

입력 : 2015-08-17 07:00:00 수정 : 2015-08-17 08:46:0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삼성이 더 이상 불편하지 않다.’

올 시즌 KIA의 수확은 여러 가지다. 특히 개막 전 전문가들의 하위권 예상에도 이를 극복하고 5위 싸움을 펼쳐가고 있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소득이 크다. 그 과정에서 김기태 감독은 선수단을 하나로 묶어내고 있고, 신예선수들은 이기는 맛을 느끼며 성장하고 있다. 어려움도 있지만 성적과 리빌딩을 함께 진행하면서 분명 의미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 중 김기태 감독도 흐뭇하게 인정한 부분이 있다. 바로 삼성 약세를 극복했다는 점이다. KIA는 2009년 조범현(현 kt) 감독 시절 우승을 달성하면서 삼성에 13승6패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만 만나면 무너졌다. 2010∼11년 7승12패, 2012년 6승12패1무, 2013∼14년 4승12패로 크게 열세였다.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2011시즌 후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약한 팀은 철저히 잡아내면서 승수를 벌었다. 이는 류 감독이 직접 인정한 삼성의 우승시나리오이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는 달라졌다. 김기태 감독 부임 후 삼성에 대한 걱정이 눈 녹듯 사라졌다. 올 시즌은 오히려 7승6패로 우위까지 점하고 있다. 물론 KIA는 NC(4승9패)와 넥센(4승10패)에겐 올 시즌 힘든 경기를 펼쳐가고 있지만 무려 5년간 겪었던 삼성 악몽의 기억을 확실히 씻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김기태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김기태 감독은 “혹시 상대편에 실례가 될까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그 부분은 분명 달라진 점이라고 인정했다. 이유를 묻자 김기태 감독은 “내가 한 것은 없다”며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고, 전력분석원들이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웃었다.

KIA가 5년 동안 겪었던 삼성에 대한 미묘한 불편함, 김기태 감독이 오면서 이를 지워낸 것은 확실한 소득이 분명하다. 그간 삼성전에선 속만 태웠던 구단 관계자도 이 부분에선 미소를 지었다. 삼성이 여전히 리그 최강팀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커진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