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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미루, '버스 정류장' 모던쥬스를 아시나요?

입력 : 2014-12-31 06:00:00 수정 : 2014-12-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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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미루(본명 손현정)라고 하면 몰라도 모던쥬스라고 하면 꽤 아는 이들이 많다. 지난 2004년 3인조 모던록그룹으로 데뷔한 모던쥬스는 당시 나름 꽤 인기를 모았던 밴드다. 데뷔곡 ‘버스정류장’과 영화 ‘제니주노’에 OST로 삽입된 ‘사랑을 시작해도 되겠습니까’는 상큼한 이들의 음악적 색깔을 잘 보여줬다. 당시 예명 지오를 쓰던 보컬 미루와 미누키, 기타리스트 정다운까지 세 명으로 구성됐던 모던쥬스는 정다운이 탈퇴하고 팀도 활동을 쉬게 된다. 그리고 2008년 미루는 현재의 이름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2008년 솔로 할 때 이름을 다시 지었어요. 한문으로 아름다울 미와 눈물 루에요. 상 받거나 좋은 일 있을 때 흘리는 기쁨의 눈물을 뜻해요. 글쎄요. 10년이라고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빼빼로데이에 문자가 왔어요. 예전 팬들이 모던쥬스 10주년을 축하해주는 문자였어요. 그러다 11월에 모던쥬스로 새 음원이 나오니까 팬들 입장에서는 반갑고 팬들끼리 부활했다고도 했어요.”

실제 미루는 최근 MBC 드라마 ‘장미및 연인들’의 OST인 ‘이별을 걷는다’를 모던쥬스로, 엔딩 타이틀곡인 ‘그대여서 고마워요’는 미루란 이름으로 발표했다. 모던쥬스 데뷔 10주년에 팬들에게 남다른 선물이 된 셈이다. 모던쥬스로 활동을 시작할 무렵, 소속사 사정으로 공연 등 활동이 어려워지고 멤버 정다운의 탈퇴까지 이어지면서 팬들은 오랜 시간 모던쥬스를 기다려야 했다.

“2008년 솔로 활동하면서 ‘병원에 가다’란 곡을 발표하기도 했죠. 사실 모던쥬스 하기 전에는 코러스 세션으로 활동했어요. 이승환 씨 공연에 오래 참여했고 그 덕분에 신승훈, 이문세, 박정현 씨 공연에도 참여할 수 있었죠. 그리고나서 모던쥬스로 데뷔하게 됐는데 이승환 씨에게 밴드를 위해 코러스 활동을 못할 것 같다고 하니까 ‘할 수 없지만 쉽진 않을 거야’ 걱정해주시면서도 저희를 공연 게스트로 초대도 해주셨어요. 실제로 해보니 코러스 때는 다섯 발자국 앞이나 뒤나 똑같지 않나 생각했는데 엄청난 차이가 있더라고요.”

부산에서 노래에 대한 열정 하나로 상경한 소녀는 어느새 원숙한 가수이자 제자들을 가르치는 교수님이 됐다. 그런 가운데 다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미누키는 뮤지션으로 활동하다 ‘버스정류장’ 시절 만난 신인 배우 이장우의 매니지먼트를 맡아 지금은 이장우는 물론, 미루의 소속사 대표이기도 하다. 

“벌써 6년이잖아요. 갑작스럽게 연락이 와서 드라마 OST 해야 한다고 대표님이 연락해왔어요. 저로서는 학기 중이라 시간도 없고 6년간 갈고 닦은 걸 보여줘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었어요. 그래도 다행이죠.(웃음) 이번 OST도 과거의 모던쥬스를 많이 기억해주시니까 모던쥬스란 이름으로 한 곡을 발표한 거예요.”

그렇다면, 모던쥬스는 어떻게 되는걸까. 현재 OST 반응이 좋아서 관련 제안이 연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 일단 OST로 대중과의 접촉을 늘리면서 2집 앨범을 낼 계획이다. 미루의 말마따나 다단계처럼 이어지고 있는 팬들의 왕성한 활동도 다시 시작됐다. 모던쥬스로 두 번째 앨범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될 듯 하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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