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향후 중위권 판세에 ‘KIA 변수’를 주목했다. 그는 “KIA가 두산과의 잠실 주말 3연전에서 ‘천운’에 의해 시즌 첫 4연승에 성공했고, 다시 한번 싸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KIA 선수들은 다시 살아난 이 분위기를 잘 이어가야 한다. 김병현과 임준섭의 호투가 나머지 투수들에게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또, 그는 “주중 3연전을 갖고 휴식을 맞은 KIA가 이번 주중 성적에 따라 4강권 진입까지 노려볼 수 있다. 이번 주중 3연전 상대는 분위기가 좋지 않은 SK다. SK를 만나는 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분위기가 잔뜩 처져 있는 5위 두산을 두고는 “운이 따라주지 않는 한 주였고, 4강 권에서 밀려났다. 두산이 다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집중력이 살아나야 한다. 니퍼트와 볼스테드 두 외국인 투수의 승률이 높아야 하고, 유희관과 노경은 등 국내파 투수들이 좀더 분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롯데는 주말 휴식기 동안 어부지리로 4위에 올랐다. 이 위원은 “에이스 유먼이 6월 들어 기복 있는 피칭을 보이고 있다. 유먼의 분발이 필요하다. 이름값 있는 선발진이 무게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준다면 한번 잡은 4위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새 5할 승률에 ‘-10’까지 떨어진 SK도 아직 중위권 싸움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 위원은 “더는 밀려서 안 된다. SK의 예비 FA(자유계약선수)를 바라보고 있는 팀들도 선수들의 팀을 위한 공헌도를 중요하게 평가할 것이다. 예비 FA 선수들은 자신도 좋지만 팀 승리에만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 위원이 꼽은 이번 주 관심 경기는 주말 넥센과 두산의 3연전이다. 그는 넥센에 대해 “최근 위기가 찾아 왔다는 평가 속에서도 승률을 잘 지켜가고 있다. 주말 두산전에서 마운드와 수비에 좀 더 집중한다면 3위 자리를 보다 쉽게 지켜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정리=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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