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NC 감독이 13일 마산 KIA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계단이 덮개로 가려진 것을 보고 구단 직원을 급하게 불렀다. 선수들이 자칫 계단을 잘못 밟아 부상이라도 당할까 걱정돼 조치를 취하게 한 것이다. 특히 바로 직전 김 감독은 넥센 불펜의 핵 조상우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3개월 이상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더욱 선수들이 다칠까 염려되는 눈치였다. 김 감독은 “감독이 되면 경기장의 돌도 주워야 한다. 경기장 안에서 작은 것 하나 때문에 부상이 생기면 얼마나 손실인가”라고 말했다. 그만큼 주력 선수의 갑작스러운 부상이 없도록 세심해 지는 것이 감독의 마음임을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은 “염 감독이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선수의 부상은 감독들을 테스트하게 만든다”며 그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다는 표정이었다.
창원=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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