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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조계현 LG 수석코치가 백창수의 눈동자에 반한 사연

입력 : 2014-05-12 07:30:00 수정 : 2014-05-12 08: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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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가 좋더라고요.”

김기태 전 감독이 떠난 후 어수선한 분위기의 LG 트윈스는 톱타자 백창수(26)를 통해 작은 위안을 얻고 있다. 백창수는 조계현 수석코치 체제에서 새롭게 자리잡은 1번 타자다. 지난 6일 잠실 한화전부터 꾸준히 톱타자로 기용돼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계현 수석코치는 11일 목동구장에서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백창수를 중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자 “눈동자가 참 좋더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백창수의 눈동자에 반해 톱타자로 낙점까지 하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후 일본 고지 마무리 캠프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신고선수로 LG에 입단한 백창수는 별다른 1군 활약이 없이 2011년 말 경찰 야구단에 입단했다. 그리고 백창수는 군복무를 끝내고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조계현 코치를 만났다.

조계현 코치는 “백창수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어서 ‘아직 어리니까 시간이 많네’라고 별 생각없이 한마디했다. 그런데 백창수의 눈동자에 독기가 보이더라”고 밝혔다. 당시 백창수는 조 코치를 잔뜩 노려보며 “올해가 아니면 안 됩니다. 무조건 1군에 올라가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때 조 코치는 백창수의 눈동자를 통해 잘 해줄 선수라는 믿음을 가졌다는 것이다.

조계현 코치는 “우리는 선수를 볼 때 눈동자를 본다. 고지 캠프에서 보니까 내외야 움직임이 다 좋더라. 스프링캠프에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김기태 감독님에게 백창수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인터뷰를 한 내용을 보니까 팀이 잘하든, 못하든 이길 수 있도록 팀 플레이를 하겠다고 강조한 것이 있더라. 그렇게 좋은 마인드까지 갖췄다”고 칭찬을 했다.

이처럼 조계현 코치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백창수는 “하루하루가 정말 신기하다”고 밝히고 있다. 백창수는 “경기에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톱타자로 나서고 있다. 특별히 뛰어난 것은 없어도 열심히 뛰는 것만큼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목동=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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