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 LG 수석코치가 8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간 때문이야”라고 농담을 던졌다. 바로 투수나 타자들이 결정적인 순간을 넘어서거나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가 “간이 약해서”라는 것이다. 조 수석코치는 “투수가 위기 상황을 맞았을 때나 타자가 만루 찬스 등을 맞았을 때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생각이 많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고비를 넘지 못하고 한화에 연장 승부 끝에 패한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조 수석코치는 “자신의 노림수나 강점을 가지고 자신있게 나가야 한다. 간이 커야 좋은 선수가 된다”고 강조했다. 말이 너무 딱딱해 졌다고 생각했는지 조계현 수석코치는 “그래서 메뉴에 소간을 추가해야 한다”며 농담으로 화제를 돌렸다. “간 때문이야”라는 말 속에는 베테랑들보다는 젊은 선수들이 좀더 치고 올라와 줬으면 하는 바람도 묻어 있었다.
잠실=송용준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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