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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선수들의 활약에 활짝웃는 전창진 감독

입력 : 2014-03-18 20:03:39 수정 : 2014-03-18 20: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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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51) KT 감독은 1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눈치였다.

대게 플레이오프와 같은 큰 경기를 앞둔 대부분의 사령탑은 승리를 목말라 한다. 더군다나 이날 KT는 전자랜드에 시리즈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 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LG와 맞서기 위해선 한 경기라도 덜 치르고 시리즈를 마쳐야 한다.

하지만 전 감독은 이날 승리에 대한 욕심 대신 선수들 칭찬에 열을 올렸다. 칭찬 대상은 ‘그림자’ 선수들. 이들은 주목을 받는 주전급 선수들은 아니지만 그늘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낸다. 그중에서도 3차전에서 12분 11초를 뛴 김현중이 주된 화제였다. 김현중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3경기에서 평균 6분1초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1, 2차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랬던 김현중은 3차전에서 승부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당시 김현중의 득점은 한 점슛 한 개였지만 그것이 승부에 결정타였다. KT는 당시 3쿼터 중반까지 20점차 이상으로 앞섰지만 이 쿼터 막판 상대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이때 조성민을 대신해 들어간 김현중이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성공시켜 상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전 감독은 3차전을 떠올리면서 “(김)현중이가 얼마 뛰지 못했지만 쥐가 났다고 한다. 우리는 체력적으로 완벽하게 준비가 돼 있는 팀이다. 쥐가 났다는 것은 그만큼 열심히 뛰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플레이오프와 같은 큰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보다는 정신력에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전 감독도 “현중이와 같은 그런 마음이 있어야 한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규리그 때 맞붙었고, 플레이오프까지 치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략과 전술은 크게 의미가 없다. 어떤 마음을 갖고 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신력은 정신력이 기술을 이길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은 정신무장이 잘 되어 있다. 오늘도 그늘에 가려진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껄껄 웃었다.

부산=정세영기자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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