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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2-04 20:56:53, 수정 2014-02-04 21:14:33

    [별별토크] 정우, '응사' 날 수면 위로 올려준 고마운 작품

    쓰레기 역으로 명실상부 '최고의 대세남' 등극
    차기작 고르기에 신중…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팬들 앞에선 무장해제…친구처럼 지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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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미료 없이 맛을 내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배우 정우(본명 김정국)는 화려한 기교보다 투박한 진심으로 ‘연기의 맛’을 살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연기는 대중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은 듯하다.

       정우는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에서 무심함과 자상함을 오가는 경상도 출신 쓰레기 역으로 대한민국을 들썩였다. ‘정우앓이’ ‘쓰레기앓이’ ‘응사앓이’ 등 수많은 신조어가 탄생했다. CF 촬영도 주류, 식품, 화장품, 의류 등 10여 개에 이른다. 명실상부 최고의 대세남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2013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정우 신드롬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첫 회를 보는 순간 ‘해야겠다’ 싶었어요. 이야기라던지, 구성, 편집, 연출력, 정말 모든 부분에서 100% 신뢰가 갔죠. 전작인 ‘응답하라 1997’에 대한 믿음도 있었고요. ‘응사’는 저라는 사람을 수면위로 올려준 작품이에요. 함께한 배우들,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들 정말로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이번 인터뷰는 정우의 인기를 옆에서 잠시나마 실감할 수 있었던 만남이었다. 정우가 건물로 들어오자 정우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혹자는 연예인을 보려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게 무슨 특별한 상황이냐 물어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언론사라는 특성상 연예인의 회사 방문은 그리 신기한 일이 아니다. 웬만한 연예인들의 방문에도 눈 한번 꿈쩍 않던 이들이었지만 정우에게는 달랐다. 이날 정우는 감기 몸살에 걸려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정우는 이들이 청하는 셀카와 사인에 일일이 응답하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안방극장을 홀린 이 남자의 마력을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팬들이) 이렇게 다가와주실 때 피하지 않아요. 친구처럼 지내고 싶은 마음이죠. 얼마 전 영화 ‘바람’이 팬 분들 요청으로 재상영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정말 감동이었어요. 깜짝 이벤트를 해드리려고 갔다가 오히려 고마운 마음을 가득 받고 온 거죠. 그날 왜 눈물을 흘렸느냐고요? 순간 울컥하더라고요. 방송도 아니었고 100명의 팬 분들만 있던 자리라 무장해제됐던 것 같아요. 보기보다 눈물이 좀 있는 편이에요.(웃음)”

       높아진 인기만큼이나 정우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 드라마 라인업과 제작 예정 영화를 살펴보면 정우는 거의 모든 작품에서 섭외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 방송가와 충무로의 모든 시나리오가 정우에게 향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

       10년이 넘는 경력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깊은 눈빛, 상남자와 로맨티스트를 오가는 독특한 매력은 팬은 물론 관계자들의 마음을 훔치기 충분했다. 그러나 정우는 신중했다. 분위기에 편승해 서둘러 작품을 고르는 느낌이 아니다.

       “그동안 다른 작품을 결정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었어요. ‘응사’를 촬영하는 동안에는 다른 시나리오를 읽어도 집중이 안 되더라고요. 촬영 끝나면 열심히 읽어야지 하면서 ‘응사’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특별히 장르나 캐릭터를 정해놓았다기보다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정하고 싶어요. 단 한 장면만 나오더라도 제가 관객분들에게 가장 만족감을 드릴 수 있는 연기,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쓰레기로 받은 큰 사랑에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큰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연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dh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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