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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디셈버' 김준수 "지금도 여자 앞에선 숙맥"

입력 : 2014-01-27 18:03:57 수정 : 2014-01-27 18: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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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멤버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음악과 만났다. 12월 막을 올린 ‘디셈버 : 끝나지 않은 노래(이하 디셈버)’는 故 김광석의 노래 24곡에 사랑이야기를 더한 창작뮤지컬이다.

사실 김준수가 ‘디셈버’ 출연 확정 소식을 알렸을 때 그의 행보에 의아함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데뷔 후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신인남우상과 인기상을 휩쓴 이력이 있는 그는 제 18회 대한민국 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다. 명실상부 흥행과 실력을 인정받는 뮤지컬 배우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것이다.

해외 유명 라이선스 뮤지컬들이 쏟아지는 지금, 출연과 동시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작품들을 뒤로하고 ‘초연 창작뮤지컬’이라는 험난한 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인터뷰 첫 질문을 던졌다.

“끌리는 요소가 정말 많았어요. 우선 좋은 상을 주신 만큼 다시 창작을 해야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다음으로는 장진 감독님의 연출에 김광석 선배님의 곡을 부른다는 점이었고요. 미발표곡인 ‘12월’이라는 노래를 제 목소리로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영광이었죠. 또 이번 뮤지컬은 연기적인 요소를 필요로 하고 대사량도 많아서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어요. 배움의 자세로 들어갔습니다.”

김준수는 극중 첫사랑에 대한 아픈 기억을 안고 사는 지욱 역을 맡아 20대에서 40대까지 폭 넓은 나이대의 연기를 펼쳤다. 특히 천진난만한 20대의 지욱을 연기하는 김준수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카리스마 넘치는 ‘JYJ 김준수’는 온데간데없고 어리바리 귀여운 ‘남동생 김준수’만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 말투, 행동, 억양까지 저의 학창시절의 모습이 많이 뭍어난 것 같아요. 중·고등학생 때는 정말 꿈에 미쳐 살아서 노래랑 춤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래서인지 과거의 저도 지욱이처럼 여자 앞에선 정말 숙맥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좀 그런 모습이 남아 있어요. 뭔가 창피하고 쑥스럽고(웃음).”

김준수는 이제 한국 뮤지컬 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지난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로 뮤지컬에 데뷔한 김준수는 이후 출연작마다 전석 매진기록을 세우며 굳건한 티켓파워를 자랑했다. ‘디셈버’ 역시 마찬가지. 29일 마무리되는 ‘디셈버’ 서울 공연은 김준수 출연 회차인 6만 3000석이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됐다. 2월7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지는 부산 공연과 21일부터 3월2일까지 이어지는 대구 공연까지 매진행렬은 이어졌다. 매회 공연을 ‘완판’으로 이끄는 비결은 무엇일까.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뮤지컬은 티켓 값이 비싸잖아요. 적어도 표 값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게 해야한다는 책임감이 들더라고요. 여러 가지 이유로 방송을 안 한지 5년이 되어가는데 이렇게 무한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려요. 정말 행운아라는 생각해요.”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맨오브라만차’ ‘지킬앤하이드’ ‘헤드윅’ ‘스위니토드’ 등 숨 쉴 틈도 없이 말을 쏟아내는 김준수다. 인터뷰 내내 한국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그의 최종 꿈이 궁금해졌다.

“가수로 앨범은 내는 것은 기다리는 팬들이라 관객이 없다고 생각될 때 깔끔하게 내려놓을 생각이에요. 근데 뮤지컬은 계속 해내고 싶어요. 부끄럽지 않은 배우 김준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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