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 속 장근석의 스타일 변천사가 주목받고 있다. 만찢남장발, 꽁지헤어, 베이비펌, 시크숏 등 한 드라마 안에서만 다양한 변신을 거듭해온 장근석은 네 번째 여자 박지윤을 만나면서 또 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예쁜 남자’를 애청하는 팬들은 장근석의 스타일 변화에 주목하며 그의 변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독고마테를 연기하는 장근석은 겉모습보단 내재된 의미에 더욱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또 매주 변화하는 패션과 헤어 스타일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장근석의 세심한 노력과 고집이라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변신의 끝을 보여주고 있는 ‘예쁜 남자’ 장근석에게 직접 독고마테 스타일링에 대해 들어봤다.
“단언컨대 드라마 ‘예쁜 남자’는 독고마테의 패션쇼가 아니예요. 마테의 패션과 스타일로 인해 정작 중요한 ‘독고마테의 성장’이라는 드라마의 본질이 가려지지 않을지 걱정했죠. 드라마의 의도를 계속 리마인딩 하면서 스타일 변화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특히 독고마테라는 인물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외적으로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외모잖아요. 내면이 변하면 외양도 변하고, 그렇다면 이 또한 절대 포기 할 수 없는 부분인 셈이죠.“
“보통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들은 헤어스타일을 정해놓으면 엔딩까지 그 스타일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마테는 달라요. 심지어 회차가 겹치게 촬영하는 날에는 미용실에 3번 간적도 있죠. 마테의 스타일은 드라마의 메시지를 전하는 중요한 장치이기 때문에 절대 대충하고 싶지 않아요.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뭔가 또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어요. 마테의 머리가 더 짧아 질 수도 있답니다.“
장근석은 드라마 촬영 전부터 다양한 콘셉트의 시안을 보고 독고마테 스타일을 연구했다고 한다. 의상협찬을 받게 되면 제한적이 될 수밖에 없어 직접 제작하거나 구입하기도 하고, 또 갖고 있는 소품들을 극중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매주 대한민국의 여심을 흔드는 변화무쌍한 스타일로 숱한 화제를 낳고 있는 장근석. 그 이면에는 캐릭터에 열정과 에너지를 쏟고 있는 배우로서의 책임감이 엿보인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그의 열연과 노력이 드라마 ‘예쁜 남자’의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그룹에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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