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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임창정, "'창수'는 내 자식들 중 가장 못난 자식"

입력 : 2013-11-27 13:16:48 수정 : 2013-11-27 13: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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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면서 배우인 임창정이 요즘 대중을 울리고 있다.

최근 발표한 신곡 ‘나란 놈이란’이 대중의 심금을 울리면서 임창정을 가수로 재발견하게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처럼 절묘한 시점에서 임창정이 주연을 맡은 영화 ‘창수’(이덕희 감독)가 개봉하면서 다시 한 번 배우 임창정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가히 임창정 1인극이라 해도 무방할 만큼 ‘창수’는 타이틀롤을 맡은 임창정이 보여주는 생활연기의 정수가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지난해 개봉한 제 영화 ‘공모자들’과 같은 투자배급사 작품인데 ‘공모자들’의 내용이 워낙 세니까 먼저 개봉하게 된 거죠. 사실 ‘창수’를 먼저 촬영했는데 일정이 자꾸 밀리게 된 거죠. 하지만 요즘 제 신곡 활동과 맞물리면서 오히려 홍보가 더 잘돼고 있어요. 저도 놀랐어요. ‘나란 놈이란’이 뮤직비디오만 300만 뷰를 기록했어요. 소속사 사장님도 놀라고 저도 이게 무슨 일이야 했죠. 그러면서 방송 활동에도 나서고 있는데 저절로 영화 홍보가 되고 있어요. 그래서 ‘창수’ 스스로 때를 알아서 맞춰 개봉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요물이에요.(웃음)”

어찌보면 참 작은 영화다. 대형 투자배급사 작품도 아니고 이덕희 감독 역시 오랜 시간이 걸려 마침내 첫 연출을 맡게 된 셈이다. 더구나 올해 이혼의 아픔을 겪고 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 영화이기도 하다. 남다를 수밖에 없는 영화로 보인다.

“제겐 제 출연작들이 모두 똑같아요. 하지만 이 영화는 좀 다른 부분이 있어요. 메이저 배급사도 아니고 험난한 여정의 산물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니까 제 자식들 중 잘난 자식이 있다면 ‘창수’는 못난 자식이죠. 잘 보살피고 반만 해도 한숨 돌리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이에요. 다 똑같은 자식이긴 하지만 애처로운 게 ‘창수’에요.”

‘창수’는 밑바닥 인생 창수가 사랑을 만나고 그 사랑 때문에 더욱 처절한 비극을 겪게 되는 영화다. 임창정표 생활연기가 빛을 발한다. 더구나 이 세상 수컷들의 이야기다. 임창정의 연기만 봐도 한숨이 터져나오면서 동시에 야릇한 눈물 기운이 새록새록 올라온다.

“우리 남자들 이야기에요. 억울하고 그렇잖아요. 때로는 부모 때문에, 자식 때문에 참고 살아가는 남자들 말이에요. 창수가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태어나는 것도 내 마음대로 못했는데’라는 대사를 보면 폭발하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는 남자들의 심정이 잘 나와있죠.”

요즘 들어 다시 임창정을 향한 영화계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스스로 아직 제대로 된 악역 연기를 못해본 게 아쉽다는 임창정. 지금 가장 행복한 때인 것처럼 느껴졌다. 내년 3월에는 가수로서 전국 투어도 앞두고 임창정은 여유롭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글 한준호, 사진 김용학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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