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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 위원 관전평] 진격의 두산, 선발 싸움·응집력 싸움에서 이겼다

입력 : 2013-10-24 22:14:18 수정 : 2013-10-25 13: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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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선발 싸움, 그리고 타선의 응집력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두산의 1차전을 가져갈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선발 노경은 호투 때문이다. 노경은이 삼성 강타선을 완벽하게 묶어냈다. 포크볼이 위력적이었다. 주무기 포크볼을 잘 활용한 포수 최재훈과의 호흡을 칭찬하고 싶다. 노경은이 경기 중반 점수가 벌어졌을 때 더욱 공격적으로 던진 것도 1차전에서 호투한 비결 중 하나다.

반면, 삼성 선발 윤성환은 직구의 무브먼트가 좋지 않았다. 때문인지 윤성환이 던진 공은 상대 타자들의 배트 중심에 맞아 나가기 일쑤였다. 1회만 보면, 나머지 이닝에서 힘으로 두산 타선을 압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두산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신기할 정도로 기회를 받는 선수들이 100% 이상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특히, 앞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 이어 경험 있는 베테랑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활약하고 있다. 1차전은 손시헌이 딱 그랬다. 두산의 두터운 선수층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1차전이다.

두산은 김현수의 홈런이 너무나도 반가울 것이다. 첫 타석에서 상대 1루수의 호수비, 두 번째 타석에서 좌측 2루타성 타구를 상대 좌익수가 멋지게 잡아내 다음 타석에서 위축될 수도 있었지만 5회 보란 듯이 홈런을 쳐내며 그 부담감을 이겨냈다. 김현수의 한국시리즈 첫 홈런은 그가 이번 시리즈에서 두산 타선의 확실한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1차전을 기분 좋게 가져간 두산은 이 분위기를 깨뜨리지 말아야 한다. 특히 베테랑들은 1차전 분위기를 2차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할 것이다. 이에 반해 삼성은 빨리 1차전 결과를 잊어야 한다. 한국시리즈는 7번의 경기에서 4번을 이겨야 끝난다. 아직 여유가 있다. 20여일 휴식을 취한 탓에 경기 감각에 발목이 잡혔는데 경험 많은 고참 선수들을 중심이 돼 이 위축된 분위기를 빨리 깨뜨려야 한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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