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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만두' 배영수-'두바이' 홍상삼 아픈 기억은 잊어라

입력 : 2013-10-23 16:07:35 수정 : 2013-10-23 16: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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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은 잊었다.’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삼성 선발투수 배영수(32)와 두산 중간계투 홍상삼(23)이 정규리그에 상대에게 당했던 아픔을 씻고 복수혈전을 노리고 있다.

배영수는 올 시즌 두산전 때문에 ‘개만두’라는 기분 나쁜 별명을 얻었다. 지난 3월30일 대구에서 두산과 치른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만루 홈런 두 방’을 맞았기 때문에 그 앞글자를 따 팬들이 붙여준 것이다. 당시 1회 오재원과 4회 김현수에게 잇따라 만루포를 맞은 배영수는 3과 3분의 2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배영수는 개막전을 액땜으로 삼은 듯 올 시즌 14승(4패)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그래도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에서 두산을 만나게 되니 당시의 일이 회자되는 것도 당연했다. 그래서인지 배영수는 23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두산의 오재원과 김현수는 반드시 잡겠다. 많이 맞았기 때문에 갚아 줄 때가 됐다”며 각오를 다졌다.

두산에서 삼성을 보면 치를 떠는 이가 바로 홍상삼이다. 홍상삼도 삼성 때문에 ‘두바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바로 프로야구 최초로 삼성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굿바이 홈런’을 허용하는 오점을 남겼기 때문이다. 홍상삼은 지난 6월7일 대구경기에서 9회말 채태인에게 끝내기 중월 홈런, 역시 대구에서 8일 열린 경기에서는 연장 10회 1사에서 박한이에게 끝내기포를 맞았다. 겨울에 당한 발목 부상으로 뒤늦게 컨디션을 끌어올려 팀의 마무리 역할을 맡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충격적인 이틀을 보낸 뒤 결국 홍상삼은 이후 마무리 보직을 내려놔야 했다.

하지만 홍상삼도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며 복수를 노리고 있다. 특히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어이없는 폭투를 연출해 많은 이들을 당황시키기도 했지만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진욱 두산 감독도 “홍상삼이 대구에서의 아픈 기억은 스스로 이겨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구=송용준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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