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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9-13 07:30:00, 수정 2013-09-13 07:30:00

    [엿보기] 배영섭의 어지럼증…삼성은 조마조마

    • 배영섭(삼성)이 잔여시즌을 잘 보낼 수 있을까.

      12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삼성에 가슴 서늘한 상황이 발생했다. 바로 주전 톱타자 배영섭이 어저럼증과 함께 사물이 흔들리는 증세를 호소한 것이다.

      배영섭은 이날 1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할 계획이었지만, 경기 개시 직전 어지럼증이 발생해 주심의 플레이볼 선언 직후 긴급히 우동균으로 교체됐다. 배영섭은 지난 8일 잠실 LG전서 리즈의 150㎞가 넘는 강속구에 머리를 직격 당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바 있고, 이로 인한 후유증으로 짐작된다.

      사실 사구 직후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뼈와 고막에는 이상이 없었다. 천만다행이었고, 배영섭은 휴식을 취한 뒤 지난 11일 목동 넥센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매섭던 스윙은 무뎌졌고, 이날 그는 5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3개를 당했다. 이런 가운데 이튿날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니 류중일 감독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배영섭마저 이탈하거나, 혹은 타격감을 완전히 잃을 경우 삼성은 진짜 고비를 맞게 된다. 채태인(왼어깨), 진갑용(왼무릎), 조동찬(왼무릎뼈 골절)이 모조리 이탈한 상황에서 주전 톱타자까지 제 역할을 못해내면 큰일이다. 이미 실종된 교체용병 카리대는 걱정거리도 아니다.

      배영섭의 사구 당시 몇몇 감독들은 상당한 염려를 했다. 현역시절 머리에 사구를 맞은 적이 있다는 모 감독은 “이후 공포가 몸에 익어버려 피하지도 못하고 그냥 눈만 감게 된다”며 “선수생명까지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팀 감독 역시 “만약 우리 선수를 맞춘다면 절대로 가만있지 않는다. 선수생명이 달려있는 문제”라고 머리쪽 사구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현했다.

      삼성은 이미 머리쪽 부상에 대해 노이로제가 있다. 채태인이 뇌진탕 후유증으로 근 2년간이나 고생을 했고, 그 과정에서 한때 야구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는 점을 류중일 감독은 익히 잘 알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배영섭이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나주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대구=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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