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감독은 교체용병 카리대만 생각하면 속이 타는 모양이다. 로드리게스의 퇴출 후 입단테스트를 거쳐 영입한 카리대는 정작 팔꿈치 통증이 발생해 현재 경산볼파크에서 재활 중이다. 결과적으로 용병교체가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한 상황. 12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이 ‘카리대’ 얘기를 꺼내자 류 감독은 “카리대 기사 좀 쓰지마”라며 “진짜 검증이 돼 15승을 할 수 있는 투수면 이해라도 하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카리대만 생각하면 속에서 천불이 나는 류 감독은 “몇 경기 던지고 저렇게 됐는데 뭐가 아쉬워서 자꾸 물어보노”라며 “카리대는 좀 묻지마”라고 허탈하게 웃었다. 다만 류 감독은 “그렇다고 전력제외라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 남은 기간 돌아와서 보여준다면 포스트시즌 기용할 수 있지 않느냐”고 최종평가는 보류했다.
대구=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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