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이 있게 속이 꽉 차 있다는 뜻의 우리말이다.
지난 2일 새롭게 출시된 폭스바겐의 7세대 신형 골프를 설명하기엔 이만큼 적합한 형용사가 없다.
이번에 국내에 소개된 신형 골프는 지난 해 10월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골프의 7세대 모델중 1.6 TDI 블루모션과 2.0 TDI 블루모션이다. 지난 2일 거제도 일대에서 1.6 TDI 블루모션과 2.0 TDI 블루모션 모델을 교체 시승하면서 골프 역사상 가장 프리미엄하게 출시됐다는 골프 7세대 모델의 면모를 살펴봤다.
7세대 골프의 외관 디자인은 혁신적인 설계방식의 MQB 플랫폼을 바탕으로 상당히 진보했다. 엔진 전용 모듈 매트릭스(MQB) 플랫폼의 도입으로 인해 전장 4255mm, 전폭 1799mm, 전고 1452mm 등(독일 기준) 차체 비율이 프리미엄급 모델에 가깝게 디자인 됐다. 이 기술로 차량 크기를 키움과 동시에 차량 무게를 무려 100Kg이나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실내 인터레어도 더 고급스러워졌다. 운전자 중심의 콘솔이 포인트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도어패널과 슬라이딩 폭, 스티어링 휠 조절 범위, 더 높아진 기어박스 컨트롤 위치 등은 신형 골프의 세그먼트를 넘어선다. 신형 골프의 트렁크 용량은 이전 세대보다 30리터가 늘어난 380리터를 자랑하고 바닥이 100mm 더 낮아져 편하게 짐을 적재할 수 있다.
이같은 실내·외 디자인의 변화보다 더 확실한 골프의 진가는 시승을 하면서 비로소 확인된다. 골프 주행중 전해오는 묵직함은 수입 고급 승용차에서 느끼는 안정감 그대로다. 크기는 작지만 운전대를 통해 전해오는 단단한 기운과 엔진 이번 7세대 골프의 또다른 운전 재미는 노멀, 에코, 스포츠 등 총 4가지로 운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의 높은 RPM으로 치고 나가는 재미는 쏠쏠하다. 내리막 주행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자동으로 엔진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속도를 줄여주는 믿음직한 구석도 맘에 든다.
그밖에 신형 골프는 최신 안전 기술 혁신들도 새롭게 추가했다. 유로 NCAP에서 별 다섯 개를 획득,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폭스바겐 모델 중 최초로 장착된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의 경우, 사고 발생 시 차량이 충격을 감지해 스스로 제동을 걸어 2차 충돌을 방지하고 추가적인 피해를 줄여준다. 또한 7개의 에어백과 앞 좌석 경추 보호 헤드레스트(WOKS, Whiplash Optimized Head Restraint System), 코너링 시 바퀴마다 걸리는 제동력을 다르게 조정해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XDS(전자식 디퍼렌셜 록), 오토 홀드 기능, 피로 경보 시스템, 전/후방 파크 파일럿, 플랫 타이어 경고 시스템,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인 ‘ISOFIX’ 등이 적용되어 최상의 안전 패키지를 적용한다.
2.0 TDI엔진과 결합을 이루는 듀얼클러치 방식의 6단 DSG 변속기는 복합연비 16.7km/l(고속: 19.5/ 도심: 15.0)의 높은 경제성을 가능하게 한다.
신형 골프의 판매가격(VAT포함)은 1.6 TDI 블루모션이 2990만원, 2.0 TDI 블루모션이 3290만원이며,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은 오는 9월 3690만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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