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별별토크] 이시영 "매력적인 이번 작품에 확 꽂혔죠!"

입력 : 2013-06-26 15:10:34 수정 : 2013-06-26 15:10:3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인기 웹툰작가 강지윤역으로 공포영화 도전장
시나리오 보고 반해 '출연하고 싶다' 적극 어필
소재도 맘에 들고 원작이 따로 없어 더 좋았어요
배우 이시영은 지금껏 홀로 달려왔다.

모든 걸 스스로 결정하고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미션들을 하나씩 수행하면서 자신만의 영역을 굳건히 다져왔다. 연기든, 복싱이든 이시영은 그러한 행보만으로도 충분히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영화 역시 스스로 꽂힌 작품이다.

27일 개봉하는 ‘더 웹툰: 예고살인’(김용균 감독)에서 이시영은 인기 공포웹툰 작가 강지윤 역을 맡았다. 미모에 누리꾼을 웹상에서 서늘하게 만들어버리는 그림과 이야기로 인기를 누리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 그대로 실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영화는 극한의 공포와 가슴 아픈 사연들을 펼쳐보인다.

“저한테는 고마운 작품이에요. 제 입장에서는 찍었을 때 좋은 게 많아 보였어요. 이건 내가 했을 때 훨씬 더 좋은 점이 많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그 때부터 적극적으로 이 작품 출연을 위해 나섰죠. 새롭게 시도하는 영화잖아요. 소재가 웹툰이어서 좋았고요. 또 결정적으로 제가 만화책과 웹툰을 엄청 좋아해요.”

그러나 이시영은 만화나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이 그렇듯이 이를 영화나 드라마로 만드는 것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면서도 제일 먼저 보지만 역시 원작이 낫다는 팬 입장인 것. 그런 면에서 웹툰 원작이 따로 있는 게 아닌 이번 영화는 더욱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시나리오 초고부터 본 건 제가 처음일 걸요. 다른 여배우 분에게 간 작품인데 우연히 봤어요. 그 때만 해도 웹툰이 아니라 소설이었죠. 강지윤이라는 인물은 노트북이 아니라 육필원고를 고집하는 작가였고요. 그 다음에 또 우연히 접했어요. 그러다 설정이 소설에서 웹툰으로 바뀌고 저도 괜찮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적극적이 된 거죠. 그러다 김용균 감독님이 정해지셨는데 이 분이 그 동안 김희선, 김혜수, 수애 등 대단한 여배우 분들과 했던 감독님이어서 저와 할 이유가 없겠구나 생각했죠.”

겸손하게 말했지만 어쨌든, 이 작품의 시작과 완성까지를 모두 알고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이시영이 거의 유일했다. 결국 강지윤 역은 이시영이 낙점됐다. 이시영이 생각했던 대로 영화는 웹툰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이시영이 연기한 강지윤 역시 복합적인 캐릭터로 영화에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두면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강지윤은)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불쌍한 인물이에요. 별 신도 아닌데 눈물 맺힌 장면들이 많아서 힘들었죠. 계속 눈물을 닦아내야 했으니까요. 스스로의 한계를 모르고 계속 도전할 때가 정말 행복했을 때인데 그걸 모르고 마구 매달리는 인물이니까요.”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했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이 정도만 공개할 수밖에 없다. 어쨌든, 이시영이 이야기하는 강지윤은 놀라울 정도로 폭이 넓었다. 그 만큼 다양한 방면에 여지를 두고 자신이 맡은 인물을 철저히 연구했다는 사실이 놀랍기 그지 없었다. 웬만한 중견 여배우 못지 않는 통찰력이었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혹시 귀신 같은 거 못봤냐는 말에도 “제 거 하느라 바빠서인 지 귀신도 못 봤다”는 이시영. 그러면서 이번 작품에 대해 호러영화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호러영화여서 제가 이 작품을 한 게 아니에요. 그 동안 제 출연작들 중 로맨틱 코미디물이 주로 대중의 기억에 많이 남아있는데요. 그래서 막연히 정극을 하고 싶었어요. 지윤이의 드라마가 강한데 호러일 뿐인 작품이죠.”

슬쩍 지금 하고 있는 복싱 외에 또 다른 분야에 도전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모두 제 욕심일 수 있기에 두 가지만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한 이시영은 차기작에 대해서도 똑부러지는 대답을 내놨다.

그 동안 맨땅에 헤딩하듯이 연기 역시 비중 있는 캐릭터를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소화해냈기에 이번에는 진짜 제대로 대선배들에게 배우면서 작은 역할이라도 주어지면 열심히 하겠다는 것. 어쨌든 이시영은 홀로 달려왔고 이제 잠시 뒤를 돌아보고 싶은 것이리라.

글 한준호, 사진 김재원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