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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세상 비틀어보기] 준비 안 된 인피니트에게 월드투어는 '허세'다

입력 : 2013-06-18 14:55:46 수정 : 2013-06-18 14: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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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OP 열풍 그리고 이어진 싸이의 ‘강남스타일’ 신드롬. 한국 사람들에게 세계가 가까워졌다. 그런데 언제까지나 흥에 취해 있어서는 안 된다. 이제는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봐야 할 시기다.

 최근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가 월드투어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출정식에서부터 미흡함을 노출하고 말았다. 인피니트는 지난 10일 서울 청담CGV 엠큐브에서 첫 번째 월드투어 ‘2013 INFINITE 1ST WORLD TOUR-ONE GREAT STEP’를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런데 인피니트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미디어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피니트 멤버들도 우왕좌왕 하는 모습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음을 노출하고 말았다.

 인피니트의 기자회견은 ‘보여주기’성 행사였다. 인터넷에 사진으로 뜬 인피니트의 화기애애한 모습은 연출이었다. 실제 현장은 어수선했다. 구글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실시간 생중계하겠다고 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해외 팬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당황한 사회자는 취재진들의 질문도 받지 않고 황급하게 행사를 끝내버렸다. 인피니트 멤버들도 잔뜩 실망한 표정으로 “잘 봐주세요”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현장을 떠났다.

 데뷔 3년차에 불과한 인피니트가 세계 시장을 노크한다고 하니 그 의지는 대견하다. 그런데 준비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수익과 명예만을 생각해 무리하게 해외로 나간다면 전체적인 K-POP 브랜드의 신뢰성에 흠집을 낼 수 있다. 
 인피니트는 청소년층에게 급격하게 얻었지만 세계무대에 내놓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팬들조차도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인피니트 멤버들은 벌써부터 잔뜩 흥분하고 있다. 멤버 성열은 “멤버 7명 전체의 외모가 훈훈하고 실력도 최고다. 그래서 세계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말이 진심이라면 그것은 ‘허세’다. 한국에는 음악적으로 인피니트보다 뛰어난 뮤지션이 얼마든지 있다. 어린 팬들에게 과도한 인기를 얻는다고 벌써부터 저렇게 자만한 모습을 보인다면 인피니트의 미래는 참담할 것이다.

  인피니트의 월드투어는 오는 8월9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홍콩, 일본(후쿠오카 히로시마 고베 요코하마), 대만(방콕),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쿠알라룸프), 중국(상해 북경), 미국(LA 뉴욕), 페루(리마) 영국(런던), 프랑스(파리)로 이어진다고 한다. 월드투어라는 단어에 집착해 몇몇 국가를 억지로 끼워 넣은 모양새다. 인피니트 소속사는 부디 해외 공연에서의 성과를 과대포장하지 말길 바란다.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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