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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강지환 "제 2의 연기인생 너무 행복합니다"

입력 : 2013-04-30 14:20:12 수정 : 2013-04-30 1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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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최고 시청률 16.8%…'이차돈'역으로 유종의 미 거둬
국내 이어 中서도 인기몰이…"시청자 댓글에 에너지 얻어"
“연기자는 연기로 말해야 하잖아요. ‘돈의 화신’은 ‘제2의 연기인생’을 펼치게 해준 작품이에요. 연기자 강지환으로 재조명 받은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

배우 강지환에게 SBS ‘돈의 화신’은 남다른 의미다. ‘돈의 화신’이 방송되기 전, 강지환은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흘러나온 온갖 이야기들에 마음 고생을 했다. 드라마 출연을 포기할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제작사와 SBS, 장영철, 정경순 작가와 유인식 PD 등이 강력하게 강지환을 믿는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강지환은 이 기대에 보답했다. 작품에 대한 열의와 자타공인 ‘미친 연기력’을 최대치로 발휘하며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것. 자체 최고 시청률인 16.8%로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시원하게 잘 끝났어요. 작품성, 연기, 시청률, 삼박자가 잘 맞는 작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감사한 일이죠. 탄탄한 스토리 덕분에 힘든 스케줄에도 할 맛나는 작품이었고,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모든 배우들이 정말 열심히 했어요. 시청률도 미니시리즈 중 제일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촬영장 밖을 돌아다니면 ‘차돈이’로 불러주시는 분들도 많아 기분이 좋던데요?(웃음)”

강지환은 극중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이차돈 역할을 맡았다. 매회 방송이 나갈 때마다 ‘왜 이차돈 역에 강지환이어야만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다. 강지환은 코믹과 멜로, 섬세한 감정연기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는 흔치 않은 배우다. 그는 이차돈이라는 코믹한 모습부터 복수의 화신까지,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들을 세세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의 극 몰입도를 높였다.

“정극에 대한 갈망이 컸어요. ‘돈의 화신’ 처럼 희노애락이 큰 캐릭터를 만나서 에너지를 뿜어내고 싶기도 했고요. 어려웠던 점이요? 아무래도 과하지 않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었죠. 한 회에는 코믹이 강하다가 막판에는 감정신이 세게 들어가고, 그런 조절들이 가장 힘들었어요. 티스푼으로 감정을 조금씩 조절하는 느낌이었거든요. 하지만 작가님이 저를 기다려주시고 대본을 써주신거라 대사를 할 때마다 입에 달라붙는 느낌을 받았어요. 제가 갖고 있는 재료들을 잘 섞이게 도와주신거죠.”

시청자들은 ‘셜록차돈’ ‘돈코난’ 같은 별명을 붙여주며 강지환을 응원했다. 종영을 앞두고 연장요청이 쇄도하며 ‘돈의 화신’과 이별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완전 감사하죠. 원래는 팬카페 댓글만 보는 편이었는데 이번엔 시청자분들의 댓글을 많이 확인했어요. 더 열심히 뛸 수 있는 용기와 에너지를 얻었죠. 악플없는 드라마로서 정점을 간만에 보여드린 것 같아요. 여기엔 상대역이었던 (황)정음이 덕이 큰 것 같아요. 첫 촬영부터 긴장 많이 했는데 정음이가 캐릭터를 너무나 잘 잡아서 왔어요. 덕분에 서로 연기를 잘 맞춰가며 할 수 있었거든요. 현장에서 이쁜 짓도 많이 하고 사랑스러운 후배에요.”

‘돈의 화신’ 인기는 국내에서 그치지 않았다. 현재 중국 최대 동영상 다운로드 사이트인 유쿠에서도 2위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번 기회에 중국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언젠가부터 팬들의 소중함이 정말 와닿더라고요. 작품 역시 마찬가지에요. 정통 액션, 사극을 포함해 모든 장르에 열려있어요. 아마도 다음 작품은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강지환은 때론 순애보 사랑을 하는 로맨티스트(‘굳세어라 금순아’)로 혹은 시한부 인생을 사는 비극적 인물(‘90일, 사랑할 시간’)로, 또는 살과의 전쟁(‘차형사’)과 첩보와 로맨틱의 줄타기(‘7급 공무원’)를 오가며 착실하게 10년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앞으로 10년이 더 기대되는 배우 강지환. 그의 후반전은 지금 막 시작됐다.

최정아 기자,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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