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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조인성 "제대 후 첫 복귀작, 혜교 덕에 잘됐죠"

입력 : 2013-04-08 21:35:04 수정 : 2013-04-08 2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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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 역으로 '봄날' 이후 8년 만에 브라운관 컴백
"송혜교, 상대역 감정 끌어올리는 능력 좋은 친구"
“혜교한테 ‘너 때문에 내가 살았다’ 그랬죠.”

배우 조인성이 돌아왔다. 지난 2011년 제대 후 첫 작품으로 영화 ‘권법’을 선택했으나 촬영이 지연되면서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가 복귀작이 됐다. ‘봄날’ 이후 무려 8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다.

조인성은 극중 잘나가는 전문 포커 겜블러 오수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오수는 첫사랑의 잔인한 실패 후 삶의 의미나 진정성 없이 살아가는 인물. 대기업 상속녀 오영(송혜교)과 가슴 쓰라린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정통멜로의 부활을 알렸다.

“이번 드라마가 잘되서 정말 다행이예요.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혜교에게 ‘너 때문에 내가 살았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웃음) 제대 후 첫 복귀라는 중요한 시점에서 드라마를 시작한 거라 부담이 있었는데 혜교 덕분에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죠. 혜교와 제가 서로 해야할 연기를 알고있다는 것도 중요했어요. 연기를 워낙 잘하는 친구라 상대역의 감정을 끌어올리는 능력도 탁월했고요.”

지난 3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그 겨울’은 2달 여간 시청률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뿐만아니라 ‘오수앓이’ ‘오영앓이’ 등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인기와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근래 보기 드문 수작으로 손꼽힌다. 여기에는 반(半)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시스템이 한 몫했다.

“사실 저희도 밤을 안 샌 건 아니에요. 하지만 실시간으로 하는 현장보다는 덜 샜죠. 반(半) 사전제작 드라마는 영화와 드라마의 중간 형태예요. 1부 나갈 때 저희는 8, 9부를 찍고 있었으니 모자란 부분은 다시 찍을수 있는 시간이 있죠. 덕분에 완성도가 그만큼 높아지는 것 같아요. 마지막 벚꽃이 만개한 엔딩장면은 부산과 진해의 중간쯤인데, 그런 예쁜 장소를 찾을 수 있는 헌팅 시간도 하루 반정도 주어졌어요. 다들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는거죠.”

인터뷰를 하는 내내 조인성의 얼굴에서는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어느새 30대 남자배우 반열에 오른 그는 20대 때보다 한결 솔직담백해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군대를 다녀오고 생긴 좋은 변화인 것 같아요. 물론 제대 이후 광고에 비쳐진 제 모습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하지만 이게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이고 두려워하게 되면 더 이상해지잖아요. 제가 20대 친구들을 따라잡겠다고 살을 빼고 시술을 받았다면 더 역효과가 났을 거에요. 관리요? 팩 하나 얹는거 말고는 방법이 없던데요.”

예전 같지 않다고 엄살을 피웠지만 조인성은 여전히 그림같은 외모였다. 거기에 남자다움과 녹슬지 않은 연기력까지 더해져 ‘20대 조인성과’는 또 다른 매력을 풍겼다. 이런 조인성을 하루라도 빨리 드라마, 영화에서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마음일 터.

“개인적으로 캐릭터의 여운을 더 가지고 싶은 것도 있지만 시청자분들이 드라마를 잊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봐요. 저를 보시고 오수와 오영이를 떠올리신다면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자연스럽게, 그리고 빨리 잊혀져야 한다는 생각도 들어요. 차기작은 고민이 많아요. 일단 멜로는 당분간 쉬지 않을까 싶고요.”

어느새 서른세살, 남자로서 연애도 결혼도 생각해 봄직한 나이다. 조인성의 이상형은 어떠한 여인상일까.

“남자는 끝까지 철이 안 든다는데 철없는 남자를 데려갈 만한 강단있는 여자 분이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일단 친구들이랑 소주잔을 기울이려구요. 4∼5개월동안 친구들을 못 만났어요. 연애는 그 후에 생각해볼래요.(웃음)”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아이오케이컴퍼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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