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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김진호 '홀로 선 김진호 음악으로 입을 열다'

입력 : 2013-02-14 21:33:29 수정 : 2013-02-14 21: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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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포함 자작곡 10곡 수록
욕심 버리고 힐링음악으로 구성
"외로울때 듣고픈 노래 만들었죠"
데뷔 후 9년만이다.

SG워너비라는 당대 가요계 트렌드를 주도하던 남성 보컬그룹의 일원으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은 김진호. 그런 김진호가 14일 첫 솔로 정규앨범 ‘오늘- 당신의 외로움과 함께이고 싶습니다’를 발표했다.

초창기 SG워너비 멤버였던 채동하는 저 세상으로 떠났고 또 다른 멤버 김용준은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신하고 있다. 새롭게 인연을 맺고 SG워너비로 활동했던 이석훈도 얼마 전 군에 현역으로 입대했다. 홀로 남은 김진호는 이미 SG워너비 시절부터 남다른 가창력의 소유자였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자신만의 음반으로 돌아왔기에 반갑기 그지 없었다.

“데뷔 후 9년만의 첫 솔로앨범이에요. 그 동안 앨범만 준비했어요. 그게 아니라면 집에서 사색하거나 서점에 들러 읽고 싶은 책들을 사서 보고 영화를 관람하러 다녔죠. 여행이요? 등산을 많이 다녔어요. 지리산 종주도 했고 검단산에도 자주 올랐어요. 어머니 모시고 북유럽 여행도 다녀왔어요.”

SG워너비는 지난해 초 김용준의 군 입대를 앞두고 열린 공연으로 활동을 마무리 했고 이석훈이 같은 해 가을 솔로 앨범과 단독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늦게까지 SG워너비를 지켰던 김진호가 드디어 음악으로 입을 열기 시작한 셈이다. 이번 앨범은 예전 SG워너비 시절 인연을 맺었던 그룹 엠투엠의 멤버 손준혁이 대표로 있는 소속사에서 나온 음반이기도 하다.

“계약서는 안 썼어요. 프로듀서는 제가 했고 프로모션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손준혁 형이 해주시게 됐어요. 원래 SG워너비 시절부터 친했고 형님이 제 음반을 제작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함께 하게 됐죠.”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알고 있니’를 비롯해서 10곡의 수록곡 모두 자작곡들이다. 그러나 자신의 음악적 고집을 내세운 음반은 아니다. 오히려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음악들 위주로 구성했다.

“앨범 자체를 사람을 위한 음악으로 하고 싶었어요. 3년 전부터 앨범을 준비하면서 생각한 거죠. 제 음악적 견해보다는 제 친구들이 듣고 위로받을 수 있는 음악이죠. 실제 요즘 음악들 중 외로울 때 들을 건 없더라고요. 즐길 때 듣는 음악은 있지만요. 예전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레코드 가게에서 흘러나오던 음악과 같이 추억하는 음악이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죠.”

그러면서 김진호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목소리는 처음 들을 때만 해도 SG워너비 시절 김진호가 맞나 싶다. 너무나 고우면서도 웅장하고 가슴과 귀를 어루만져주는 보컬 터치가 돋보인다. 대중적 성공보다는 음악으로 그저 따스한 소통을 나누고자 하는 김진호의 이번 앨범은 결과물이 아니라 그러한 소통의 과정이다.

“3년 간 앨범 준비하면서 제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SG워너비 때야 결과가 중요했지만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는 걸 처음 느껴요. 과정이 성공일 수 있다는 걸 말이에요.”

첫 단독 공연도 개최한다. 오는 3월 16∼17일 이틀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이번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여는 것. 오히려 ‘더 내려놨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을 표시한 김진호지만 이번 앨범은 그야말로 작은 음악 철학자의 힐링 콘텐츠가 가득 담겨 있는 명작이다.

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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