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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이시영 "'흔녀'에서 '훈녀'로…저 반전있는 여자예요"

입력 : 2013-02-13 10:05:26 수정 : 2013-02-13 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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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로 스크린 컴백
명품조연 오정세와 '촬떡호흡'
"자신감 가지면 더 예뻐져요"
‘언닌 반전스타일!’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 노래 가삿말처럼 생각지도 못한 반전매력을 가진 여자 연예인들은 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그중에서도 이시영은 반전 연예인의 선두두자다. 요조숙녀처럼 참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링에 올라서서는 날카로운 잽을 날린다. 화보 촬영에서는 인형 같은 외모로 여성미를 자랑하다가도 ‘런닝맨’에서는 승부욕을 불태우며 남자 게스트들을 휘어잡는다.

이시영은 자신의 이런 반전 매력을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에 모두 쏟아부었다. 이번엔 흔하디 흔한 ‘흔녀’에서 ‘훈녀’로 변신한다. 오는 2월14일 밸런타인데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남자사용설명서’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국민흔녀 최보나(이시영)가 성공률 100% 실전연애비법이 담긴 남자사용설명서를 통해 한류 톱스타 이승재(오정세)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습을 그렸다.

“로코물은 주로 해왔던 장르예요. 그래서 다시 로코물을 할 거라면 몸 개그만으로 흐르는 이야기보다 러브스토리나 잔잔한 이야기가 있는 작품이 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던 차에 ‘남자사용설명서’를 받게 됐죠. 보자마자 신선하고 재밌겠단 생각에 참여하게 됐어요. 해보니 어땠냐구요? 우려했던 CG까지 완벽하게 나와서 정말 만족해요.”

‘남자사용설명서’는 이시영의 개봉작 중 5번째 주연작이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이전 작들과 다르게 이시영 혼자서 극의 초반부터 후반까지 끌어나가야 했다. 게다가 막 충무로에 들어온 감독의 입봉작. 그만큼 주연배우로서 부담감과 책임감이 무거웠을 터다.

“20번 넘게 미팅을 했어요. 그만큼 부담이 됐었나봐요. 사실 리허설을 많이 하는 타입은 아녜요. 첫 테이크의 느낌이 좋단 말을 많이 들어서 리허설을 많이 하면 불안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자진해서 새벽까지 리딩하고 준비도 계속 해왔어요. 이원석 감독님의 서포트가 컸다고 생각해요. 과감하고 특이한 아이디어에 몇 번이나 무릎을 쳤죠.”

이러한 이시영의 노력 덕분일까. ‘남자사용설명서’는 시사회 후 ‘근래 나온 영화 중 가장 재밌다’ ‘보는 내내 빵빵 터지는 웃음. 참을 수가 없었다’ ‘이시영 이번 영화로 ‘로코퀸’ 접수할 듯’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정세 오빠와의 호흡이 한 몫 했어요. 오빠랑 주고받는 연기가 진짜 재밌었거든요. 오빠가 편하게 해주니까 긴장도 없어지고 ‘최대한 재밌게 찍자’ 주의가 됐죠. 없는 신도 아이디어를 내서 만들고, 서로 애드리브로 장면을 만들고. 그런 장면이 화면으로 나오니까 더 자연스럽더라고요. 역시 코믹이나 로맨틱 영화는 연기하는 사람들도 즐거워야 보는 사람도 즐겁게 나오나봐요.”

영화 개봉에 앞서 공개된 스틸은 사뭇 충격적이다. 이시영은 후드 티로 며칠 안 감은 부스스한 머리를 가리고, 민낯으로 거리를 활보하며 ‘흔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공개된 두 번째 스틸에서 이시영은 청순함의 상징인 흰 셔츠에 러블리 메이크업으로 완벽히 달라진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그럼 이시영이 생각하는 ‘흔녀’와 ‘훈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저희 영화 주제일 수도 있어요. 자신감이죠. 진부한 답이지만 스스로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제 평소 모습은 흔녀예요. 배우라는 직업을 가졌지만 저 역시 평범하죠. 하지만 자신감을 갖고 일을 할 때는 보나 못지 않은 훈녀가 되는 기분이에요.(웃음)”

현재 이시영은 충무로에서 가장 시나리오가 많이 몰리는 여배우 중 한 명이다. 영화 ‘위험한 상견례’ ‘커플즈’ 등으로 ‘로코퀸’ 자리에 오른 이시영은 이제 일상의 소소함을 연기하고 싶단다.

“안 해본 장르가 많아요. 지금은 제가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연기하고 싶어요. 평범하고 잔잔한 일상을 담은 연기요.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여내는 분들을 보면 ‘나도 잘하고 싶다’하면서 자극이 돼요. 앞으로 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이시영의 모습도 기대해주세요.”

글 최정아 기자, 사진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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