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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류승룡 "오달수 선배한테 맞고 기절할 뻔 했어요"

입력 : 2013-01-23 21:29:50 수정 : 2013-01-23 21: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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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지능 가진 용구역 완벽 소화…부성애 돋보이는 연기로 눈물 '쏙'
"실제로 가정적이고 다정한남자 아내와 드라이브 자주 한답니다"
이젠 대세다. TV CF에서도 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영화 역시 이젠 주연급으로 올라섰다. 그 첫 번째 영화가 ‘7번방의 선물’(이환경 감독)이다.

배우 류승룡은 ‘명랑’이라는 영화 촬영으로 바쁜 가운데 이번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로 녹초가 됐지만 프로답게 기자를 만나자마자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류승룡은 늘 그렇듯이 반갑게 일어서서 기자에게 악수를 청했다. 얼굴에는 피곤함이 역력했다. 영화 관계자는 홍보 일정과 촬영이 겹쳐서 밤을 새고 인터뷰를 하는 것이라는 귀띔이다.

수많은 작품에서 명품 조연 연기로 주연 이상의 주목을 받아온 류승룡. ‘7번방의 선물’은 6세 지능에 딸과 단둘이 살아가는 주차요원 용구의 이야기다. 용구를 연기한 류승룡이 상상이 가질 않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을 쏙 빼고 만다.

“피곤하죠. 그래도 제 영화니까 당연히 기자분들 만나서 열심히 인터뷰해야죠. 이거 보실래요? 제가 이번에 새롭게 영화 홍보 영상에 제 목소리와 광고 문구를 삽입했어요. 괜찮죠?”

영화에 대한 애정이 물씬 묻어난다. 여러 작품에서 카리스마 번득이는 역할을 선보여왔던 류승룡이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바보 연기에 핍박받으며 억울한 위치에 서야 했다. 특히 영화에서는 놀랍도록 많이 맞는다. 구타 당하는 신 자체가 ‘류승룡이?’라며 고개를 갸웃할 수 있지만 완벽한 연기였다는 평을 얻고 있다. 실제 연기를 할 때마다 늘 메모를 하는 등 시나리오에 연기의 디테일함을 기록하는 류승룡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래도 많이 아팠냐는 질문을 하자 고개를 끄덕인다. 

“엄청 아팠죠. 첫 장면에서 경찰청장에게 맞는 게 후반에 맞는 것보다 제일 고통스러웠어요. 가장 아팠던 거요? 말도 마세요. 오달수 선배님 손이 어찌나 맵던지. 지금도 그 기억이 나요. 대단하세요. 한 번에 끝난 장면인데 맞고나서 정신을 잃을 정도였어요.”

너스레를 떨면서 영화 촬영을 회상하는 류승룡. 진짜 바보들에게 폐가 안되도록 진지한 바보 연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던 류승룡. 영화에서는 정말 간절히 딸을 사랑하고 함께 있고 싶어하는 부성애가 돋보이는 연기여서 할리우드 작품 ‘아이엠 샘’의 숀 펜을 능가한다는 평도 있다. 아버지이자 남편인 류승룡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지난해 상반기 개봉작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는 여성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카사노바 성기 역을 멋지게 소화한 류승룡. 덕분에 관련된 이미지로 CF까지 섭렵하게 됐다.

“아내가 우울해 할 때도 있잖아요. 늘 가사에 시달리니까요. 그럴 때면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둘이서 드라이브를 나가요. 태국 음식점에서 밥도 먹고 커피도 한 잔 하죠. 그걸 아내가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가정적이면서 부드러운 남자의 면모가 보인다. 류승룡은 지난해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 이후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번 영화는 기적과 같은 부성애를 그린 작품이다. 류승룡의 카리스마가 아닌, 감동 연기도 돋보인다. 확실히 대세에 한 획을 추가할 작품이 될 듯 하다.

글 한준호, 사진 김용학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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