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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한지혜 "이제 연기의 맛 알았으니 차기작서 정점 찍어야죠"

입력 : 2013-01-02 00:45:26 수정 : 2013-01-02 00: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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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캔디' 천해주역 열연, 자체 최고 시청률 26.4% 견인
"드라마 후반부 무리한 설정? 사람마다 받아들이기 나름…"
이쯤되면 ‘한지혜의 재발견’이다.

한지혜는 지난 12월23일 종영한 MBC 주말극 ‘메이퀸’에서 타이틀롤을 맡았다. 천성이 밝고 씩씩하며 호기심 많은 ‘현대판 캔디’ 천해주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1년 만의 복귀 신고식을 마쳤다. 대중의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해 8월18일 첫방송에서 11.3%시청률로 출발해 총 38회 평균 18%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후반에 들어서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개그콘서트’를 꺾었고, 최종회는 26.4%(AGB닐슨미디어리서치)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캐릭터에 충실한 한지혜의 호연이 빛을 본 것이다.

“‘개그콘서트’를 시청률로 이기고 1위를 했을 땐 정말 기뻤어요. 현장에서도 다들 힘이 나서 촬영했구요.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을 깼다는 것 자체가 상징적인 것 같아요.”

사실 ‘메이퀸’은 막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극 초반엔 고등학교 중퇴 학력의 주인공 해주(한지혜)가 아버지를 죽인 천지그룹 장도현(이덕화) 회장에게 복수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해가는 이야기였지만, 종영을 얼마 남기지 않고 장 회장이 사실은 해주의 친부였으며, 게다가 이금희(양미경)를 성폭행해 낳은 딸이란 충격적 반전 설정이 그려지며 시청자를 혼란에 빠뜨렸다. 급기야 마지막회에서 장도현은 자살하고, 해주는 자살한 친부의 회사를 물려받게 됐다. ‘한 여성이 인생의 고난을 이기고 해양 전문가로 성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라는 기획취지와는 다르게 후반부 무리한 설정으로 극이 흘러가게 된 것.

“자신을 괴롭히고 죽이려고까지 했던 사람이 알고보니 자신의 친아버지라는 설정을 받아들이기 힘든 분들도 있으실 거예요. 드라마 설정을 받아들이는데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에는 제작진 입장에서 원하는 드라마의 방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 여러가지 방향이 있지만 이번에 택한 길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막장 논란에도 불구하고 드라마가 성공적으로 종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지혜를 비롯한 김재원, 재희의 열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한지혜는 이리저리 휘둘리는 전개 속에서도 뚝심있게 캐릭터를 밀고나갔다. 온갖 고난 속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천해주를 200% 표현해 내며 드라마의 중심을 잡았다.

“쉬는 동안 남편과 미국 시카고에 있다가 ‘메이퀸’ 시놉시스를 보게 됐어요. 정말 꼭 출연하고 싶었죠. 캐스팅 등의 논의를 위해 수차례 한국과 미국을 오갈 정도로 작품 시작 전부터 열의가 있었어요. 극 초반 아역 친구들이 너무 잘해서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전 전혀 없었어요.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한지혜는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아이도 낳을 것”이라며 “그 뒤엔 자연스럽게 아줌마 역할도 할 것 같다. 김남주 선배님의 ‘내조의 여왕’ 같은 작품을 만나고 싶다”라고 특유의 맑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지혜가 그린 ‘배우 한지혜’의 청사진은 어떤 그림일까.

“‘메이퀸’을 통해 얻은 점이 많아요. 연기의 맛을 알았다나고 할까요? 어릴적엔 마냥 재밌어서 했는데 이제는 드라마를 같이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오는 즐거움을 알게 됐어요. 이런 느낌이 왔을 때 쉬지 않고 차기작에 들어가고 싶어요. 다음 작품에서는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모든 배우들이 비슷한 생각이겠지만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어보고 싶어요. 지금 이 상태에서 한 걸음만 더 올라서면 될 것 같아요(웃음). 다음 작품에서 한지혜의 모습, 기대해주세요.”

글 최정아, 사진 김재원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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