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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송지효 "이제껏 '봉민정' 만한 캐릭터는 없었어요"

입력 : 2012-12-05 22:00:36 수정 : 2012-12-05 22: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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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킬러로 밝은 역할 첫 도전
코믹·서스펜스 오가는 연기 선봬
"러브라인 없는 독특한 작품 제목부터 맘에 들었다니까요"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여느 여배우들과는 다르다. 송지효는 SBS 예능 ‘런닝맨’을 통해 ‘여배우’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털털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국민누나 반열에 올랐다. 드라마는 물론이고 예능까지 접수하며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그녀가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후 ‘자칼이 온다’를 통해 2년만에 스크린 사냥에 나섰다.

‘자칼이 온다’는 전설의 킬러 봉민정이 톱스타 최현(김재중)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 송지효는 지난달 15일 개봉한 영화 ‘자칼이 온다’에서 완벽한 처리로 전설로 추앙받고 있는 킬러 봉민정 역을 맡았다. 하지만 극중 봉민정은 칼 다루는 솜씨도 서툴고, 최현에게 감춰뒀던 팬심까지 내비치는 등 전설의 킬러라고 하기엔 어딘가 어설픈 모양새다. 이런 모습은 ‘런닝맨’에서 보여준 ‘멍지효’의 모습과 겹쳐보여 내심 반갑기까지하다. 그녀만의 엉뚱한 사랑스러움이 영화 후반부 ‘한방’이 나올때까지 계속된다. 이에 그녀는 ‘멍지효’와 ‘봉민정’의 선을 확실히 그어줬다.

“‘런닝맨’ 속 송지효와 영화 속 봉민정의 모습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런닝맨’을 보시는 분들은 봉민정 캐릭터를 친숙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요. 아마도 여배우라면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야한다는 틀을 깬 부분에서 그렇게 느끼시는 듯 해요(웃음). 연기적으로는 이전 출연작들을 보면 봉민정처럼 밝은 캐릭터가 없어요. 때문에 저에겐 도전이었던 작품이었어요.”

송지효의 대답을 듣고 그녀의 영화 출연작들을 쭉 나열해봤다. 그중 ‘쌍화점’ ‘색즉시공2’ ‘썸’에서 송지효는 남자주인공의 상대역으로 출연한다. 반면 ‘자칼이 온다’에서는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캐릭터를 맡아 서스펜스와 코미디를 오가는 연기내공을 펼쳤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제목 자체가 마음에 들었어요. 힘이 있잖아요. 또 영화의 초점이 한 인물에만 맞춰진 게 아니라 각 인물들에게 골고루 분배돼 있어 각 인물과 장면마다 끝까지 보는 재미가 있고요. 무엇보다 사랑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게 참신했어요. 미묘한 감정이 있긴하지만 양념정도로 볼 수 있죠. 많은 분들이 ‘설마 러브라인이 없겠어?’ 하시던데 진짜로 없어요. 정말 독특한 작품이죠.”

송지효는 이번 영화를 통해 엉뚱한 매력의 봉민정과 킬러로서의 자칼, 두 가지 캐릭터를 함께 보여줘야 했다. 꽃무늬 원피스와 가죽 재킷, 폭탄머리와 금발 생머리를 통해 외모로 두 사람을 표현하긴 쉬웠을지 몰라도 연기로 표현하기엔 어려움이 많았을 터.

“여지껏 했던 작품들을 보면 무게있고, (감정을) 눌러야하는 그런 캐릭터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때문에 자칼에 대한 분석은 뚜렷했죠. 데뷔(여고괴담3-여우계단)도 그렇고 밝은 캐릭터 보다는 자칼의 이미지에 비슷한게 많았거든요. 그래서 자칼에 대한 선은 분명히 그려져 있었는데 봉민정이라는 캐릭터는 연기해본적이 없었어요. 저랑 봉민정은 분명 닮은 점이 많아요. 하지만 연기로 표현해 본적이 없어서 제 안에서 어디까지 끌어내야하는지에 대한 괴리감이 좀 있었죠. 분명 쉬운 작업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관객분들이 재밌게 즐겨주신다면 그보다 큰 보람은 없겠죠?(웃음).”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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