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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뒤)이 지난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경남FC와의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수비수 김광석을 부둥켜 안은 채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프로축구 포항은 지난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경남 FC와 치른 2012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박성호의 극적인 헤딩슛에 힘입어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감독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황 감독은 끝내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부둥켜 안았다.
지도자로서의 황 감독은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 2007년 12월 부산 아이파크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으로 데뷔한 황 감독은 첫 해인 2008시즌 당시 K리그 14개 팀 중 12위에 머물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듬해 피스컵 준우승, 2010년 FA컵에서 준우승을 이끌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1시즌부터 친정팀 포항에 새로 둥지를 튼 황 감독은 2011시즌 정규리그 2위, FA컵 4강에 오르는 등 ‘자신만의 축구’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부산 감독 시절 2009년 컵대회와 2010년 FA컵 결승에 올랐지만 잇달아 고배를 마셨던 황 감독은 2전3기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감독 데뷔 후 5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황 감독은 “간절함과 절실함이 있었기에 우승한 것 같다. ‘이것 아니면 다른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며 “경기전 선수들에게 ‘우리 플레이를 하자’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힘든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해줬다. 고맙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 감독은 포항 지휘봉을 잡은 뒤 달라진 점에 대해 “선수들을 기다릴 줄 알고 조급함을 버린 것이 지도자로서 나아진 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우승으로 제가 지도자로서 한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 이제 열 걸음, 백 걸음 뛸 수 있게 더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FA컵 우승으로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황 감독은 “이번 AFC 챔스리그에서 만난 분요드코르나 애들레이드 등이 강팀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경기 운영 능력이 앞서 있었다. 좋은 경험을 했다”며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만큼 더 큰 목표를 향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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