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양껏 밥을 먹은 해찬이와 태희 이모의 놀이시간!
해찬이랑 무엇을 하고 놀면 재미있게 놀았다는 소문이 온 동네방네 퍼질까요?
며칠을 해찬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더니, 이제 해찬이는 우리 다섯 남자의 집을 자기의 집이라 여기는 것 같아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네요. 물론 우리도 자기의 가족인 줄 알고요. 같이 밥을 먹고, 잠을 자고, 기저귀를 갈고, 목욕을 하고.
그동안 우리 다섯 남자가 해찬이에게 보인 관심만큼이나 해찬이도 우리를 많이 관찰했나 봅니다. 슬슬 다섯 남자의 행동을 따라 하려고 하네요. 컴퓨터를 하면 자판을 두드리기도 하고. 음, 물론 해찬이가 친 워드는 빵상 아줌마만이 알 수 있는 참 어려운 암호로 되어있네요. 나히;인더랻0….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쩝!
아무튼 해찬이의 어른들을 따라하려는 성향을 이용해 해찬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놀이를 알아냈습니다. 이름하여 짝짜꿍 놀이. 짜잔!
별, 네모, 동그라미 등 다양한 모양의 블록을 가지고 짝짜꿍 짝짜꿍. 처음에는 ‘얘가 왜 이러나’하는 눈빛을 보이네요. 그래도 제가 쉽사리 포기할 이모는 아니잖아요. 히히히. 한참을 반복했더니 해찬이가 손을 내밀기 시작하네요. 몇 번을 놓친 끝에 블록을 받아든 저 어설픈 해찬이의 손놀림 흐흐흐.
어…어…이 소리는 설마! 짝짜꿍 짝짜꿍!
분명히 해찬이가 나무 블록으로 한 거 맞죠? 와 진짜 신기하죠? 이야 정말 우리 해찬이는 천재인가 봐요. 금새 따라하다니. 자 계속해 볼까요? 짝짜꿍 짝짜꿍. 저 혼자만 신이 난 것 같다구요? 아니에요. 해찬이는 아마도 자신의 연주에 놀라고 있는 것 같아요. 저 심오한 표정을 보세요. 예술적인 감성이 넘치는 저 심오한 표정을. 자신의 인생에 대한 고찰, 삶에 대한 진정성,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는 저 짝짜꿍 연주. 보기만 해도 흐믓하네요. 오늘도 이렇게 천재 이해찬님의 연주에 빠져 듭니다.
해찬이는 아무래도 천재인 것 같아요. 천재 천재 이해찬. 오늘도 참 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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