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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인터뷰] '마녀' 최우식 "새로운 캐릭터 갈망해 악역 변신"

입력 : 2018-06-30 16:04:45 수정 : 2018-06-30 16: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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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앳된 얼굴과 마른 몸의 배우 최우식(28)은 그동안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이미지로 팬들에게 어필했다. 최우식 스스로도 농담삼아 자신의 장점에 대해 “비실비실한 몸과 튀지 않는 외모”를 꼽을 정도였다.

그런 최우식이 시크한 액션 전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영화 ‘궁합’, 드라마 ‘쌈 마이웨이’ 등에서 반전 매력을 보여준 최우식은 지난 27일 개봉한 영화 ‘마녀’(박훈정 감독)를 통해 강렬한 악역을 소화하며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기억을 잃은 소녀 자윤 앞에 나타난 의문의 남자 귀공자 역을 맡으면서 기존의 매력과 상반된 거친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맡은 하얀 얼굴의 청년 이름은 ‘귀공자’다. 10년 전 시설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고에서 홀로 살아남아 기억을 잃은 채 살아오던 여고생 자윤(김다미 분)을 찾아가 그의 삶을 흔드는 인물이다.

최우식은 이번 영화의 액션 연기에 대해 “촬영 전 3개월간 매일 5시간 이상 트레이닝을 받았다. 총을 쏘고, 와이어에 매달려 날아다니는가 하면 벽에 처박히기도 했다. 그런데 정말 액션 연기는 ‘제로’에서 시작했다. 이제까지는 맞고 도망다니는 액션만 했는데, 표정 없이 벽을 때리고 발차기를 하기가 절대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니 어느 정도 만족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액션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

아울러 강렬한 악인 변신도 화제가 됐다. 박훈정 감독이 이 영화에서 기획한 선과 악의 축에서 최우식은 악역을 맡았다. 생애 첫 악역이라는 최우식은 “‘살인의 추억’의 박해일 선배님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다. 누구나 이기적이고 악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어떻게 보면 귀공자가 갖고 있는 악함이 귀공자가 커왔던 환경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나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윤 같은 가정에서 자랐다. 그래도 저만의 이기적인 면과 악함이 있지 않을까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최우식의 외모에 악역 이미지가 맞을까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지만, 막상 영화 속에서는 악역에 잘 몰입된 캐릭터였다. 그 동안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다.

최우식은 “사실 그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캐릭터는 한정돼 있었다. 데뷔 후 7년 동안 똑같은 캐릭터들을 연기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마녀’의 귀공자는 ‘거인’의 영재와는 또 전혀 다른 캐릭터다. 원래 ‘마녀’의 대본 속 귀공자는 더 어둡고 딱딱한 단면적인 캐릭터였다. 실제 내 개구쟁이 같은 모습을 많이 섞으려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작품에 얼굴을 비추며 충무로 대세라는 호칭을 얻은 최우식은 “대단하신 선배님들, 감독님과 일을 하다보니 잘 된거 같다. 너무 감사하고 감개무량하다. 그런데 충무로 대세는 잘 모르겠다. 지금이 더 중요하다. 세상밖으로 나온것은 몇 개 없다. 나올 게 더 많다. 지금 경험이 피가되고 살이돼서 앞으로 더 좋은 연기 보여주고 싶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jbae@sportsworldi.com

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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