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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한화가 개막을 맞이하는 자세

입력 : 2018-03-21 12:00:00 수정 : 2018-03-21 11: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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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행여라도 다치면 안됩니다.”

팀당 144경기 장기레이스다. 선수들의 생체리듬 관리도 감독의 보이지않는 몫이다. 시범경기 들어 몇몇 팀이 오후 5시 경기에 합의하며 치르고 있는 것도 개막 후 저녁 경기를 대비하기 위한 차원. 당장 20일 사직 KIA-롯데전이 오후 5시에 치렀고 시범경기 최종날인 21일에도 인천 kt-SK전은 오후 5시 개시다.

한화는 오후 1시에 시작하는 일정 그대로를 유지했다. 개막 이후를 대비한 저녁경기는 아예 생각조차 없다. 아무리 3월 중순을 지났다고 해도 날씨는 쌀쌀하다. 타자들은 넥워머를 입고 타석에 선다. 더그아웃은 여전히 난로와 히터를 사용 중이다. 한용덕 감독은 “야간 경기도 생각은 해봤는데 무리일 것 같다”며 “아직 추위가 느껴지는 날씨다. 베스트 전력으로 가기 위해선 절대로 다치면 안 된다. 추운 날씨엔 부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1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 하지만 날씨는 한겨울이었다. 한 감독은 21일 잠실 두산전, 오전 한파로 인해 경기가 무리라는 두산 측의 제안을 곧바로 받아들였다. 양팀 합의 하에 잠실 경기는 취소했다. 한 감독은 “선발로 나설 송은범의 구위를 다시 확인하지 못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다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한화는 부상병동이었다. 주전들의 줄부상은 시즌 농사에 치명적이었고 정상적인 싸움이 불가능했다. 특히 지난해는 ‘역대급 부상병동’이었다. 모든 야수가 이런저런 부상으로 2군행, 옆구리 부상에 햄스트링 부상은 일상이었다. 트레이닝 파트와 재활 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도 적지 않았다.

한 감독은 올 한해 ‘건강야구’를 선언하며 부상방지를 최우선으로 선언했다.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 때부터 훈련시간을 줄이고 웨이트 트레이닝의 비중을 높이는 등 신경을 썼다. 그런데도 부상자가 나왔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 일부 손상으로 김회성이 조기 귀국했고 지난 14일 시범경기 넥센전에서는 8회 조상우의 직구에 오른 종아리를 맞은 이성열이 서산 재활군으로 이동해 개막전 합류가 불가능해졌다.

한 감독은 개막에 맞춘 생체리듬의 적응보다 부상방지의 가능성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게 더 이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개막 전인 22∼23일 자체 연습경기도 잡지 않았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 잠실구장 전경 스포츠월드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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