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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지슨 감독 ‘덫’에 걸린 이청용, 멀어지는 월드컵

입력 : 2018-03-07 05:25:00 수정 : 2018-03-06 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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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청용(30)은 결국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할까. 눈앞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신태용(48)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선발하기는 부담스럽다”고 전하며 전력 외로 분류했다. 여전히 로이 호지슨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의 덫에 빠진 이청용에게 반전은 기대할 수 없을까.

크리스탈 팰리스의 측면 미드필더 이청용이 또 결장했다. 지난 6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날 결장은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이청용은 2018년 들어 공식 경기 출전 시간은 3분이다. 지난 2월25일 토트넘전에서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것이 전부이다. 이번 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4경기 출전에 그쳤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해 9월10일 번리전이 유일하다. 이 경기에서도 후반 20분 교체로 물러났다.

그래서 이적 불발이 아쉽다. 이청용은 반전을 위해 지난 1월 유럽 축구리그 이적 시장이 열리면서 볼턴 임대 이적을 추진했다. K리그1 FC서울행도 점쳐졌으나,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런데 이적 협상에 도장을 찍기 직전, 호지슨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이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팀 내 부상 선수가 많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문제는 이청용을 잔류하게 한 호지슨 감독이 좀처럼 이청용을 활용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이청용의 잔류가 결정 난 2월1일부터 현재까지 크리스탈 팰리스는 총 4경기를 치렀는데, 이청용이 그라운드에 나선 것은 단 3분이 전부이다. 한국 축구팬에게는 손흥민을 두고 ‘밀당’을 하는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보다 호지슨 감독이 더 원망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프로는 냉정하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만큼 경기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 감독 입장에서 이청용 발탁은 부담이 크다. 유럽 출장을 마치고 6일 귀국한 신 감독은 “이청용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뽑는 건 부담”이라며 오는 24일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 원정평가전 제외를 시사했다.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도 제외될 수 있다. 이청용의 월드컵은 점점 멀어져 간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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