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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총 감독 "봅슬레이 4인승, 의외의 결과 나올 것"

입력 : 2018-01-26 06:30:00 수정 : 2018-01-26 10: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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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올림픽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무대인지,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손을 부들부들 떨더라고요.” 2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 조금 달라진 모습의 이용(40)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이 눈에 띄었다. 머리를 삭발하고 나타난 것. 앞서 이용 감독은 올림픽을 앞두고 흔들리지 않는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선수단에게 직접 바리캉을 쥐어주고 한 명씩 돌아가면서 자신의 머리를 깎게 했다.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단 하나. “돌이킬 수 없는 시간, 헛되이 보내지 말자”였다.

최근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은 홈페이지를 통해 ‘남북 선수들로 구성된 남자 봅슬레이 4인승 팀을 꾸려 테스트 주행합동 훈련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IBSF는 이보 페리아니 연맹 회장과 대린 스틸 부회장이 남북팀을 직접 코치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한국 썰매계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사전에 한국 대표팀과 이와 관련해 전혀 상의된 바가 없었고, 무엇보다 북한엔 정식으로 등록돼 있는 봅슬레이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이용 감독 역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갈했다. 이용 감독은 “봅슬레이도 하나의 스포츠다. 3~4년 넘게 4인승 경기를 맞춰온 팀도 넘어지기도, 뒤집어지기도 하는데, 고작 1~2주 가지고 그것을 한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을 것 같다. 선수들도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습이라도 남북 단일팀이 되면 주목은 많이 받겠지만, 어설픈 쇼는 세계적으로 망신이고 민폐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의외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확신하고 있다.” 봅슬레이 4인승은 스켈레톤, 봅슬레이 2인승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대를 덜 받고 있다. 이용 감독조차도 “봅슬레이 4인승에 대해서는 많이들 안 물어 보시더라”고 할 정도. 이용 감독은 “오히려 2인승보다 4인승이 훨씬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특히 스타트 기록이 많이 좋아졌다. 홈 트랙 이점에 컨디션만 좋다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메달도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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