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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서른 즈음에, 그렇게 한희준은 남자가 됐다

입력 : 2018-01-24 11:11:20 수정 : 2018-01-24 11: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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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가수 한희준을 수식하는 단어는 다양하다.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SBS ‘K팝 스타’ 출신 그리고 작곡가에 리포터까지. 다양한 재능을 지닌 만큼 활동 영역도 그 누구보다 넓다.

수많은 현장에서 바쁜 20대를 보낸 한희준은 30대를 맞아 변화를 시도했다. 체중감량을 통해 날렵한 턱선을 자랑하며 남자의 향기를 풍기기 시작했고, 음악적으론 발라드에서 얼반 R&B로 영역을 넓히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처음엔 한희준의 변신에 물음표를 던졌지만 어느 순간부턴 물음표가 자연스레 느낌표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유있는 변신이자 타당한 변신이기에 한희준의 변신은 소위 말해 ‘인정’ 그 자체였다.

먼저 장르적으로 갑작스러운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 물었다. 한희준은 최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딥 인사이드(DEEP INSIDE)’를 통해 얼반 R&B 장르에 첫 도전, 이전에 보여준 발라드 감성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한희준은 “갑자기는 아니다. 얼반 R&B 장르가 트렌디하고 여성들이 좋아하는 젊은 느낌의 음악이다. 예전부터 좋아했는데 감히 도전하지 못했고,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면서 “자신이 없었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멋있는 사람이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서야 도전하게 됐다. 지금은 얼반 R&B의 매력에 푹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

한희준은 신곡 ‘딥 인사이드’를 통해 얼반 R&B 장르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미지는 물론 음색과 창법도 제 옷을 입은 것처럼 딱 맞아 떨어졌다. 또 점점 더 깊이 빠져들어 가는 남녀의 감정선을 그 누구보다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그런데도 한희준은 “아직은 나와 잘 어울리지 않는 장르”라고 겸손해했다. 그는 “외형도 그렇고 내면적으로도 얼반 R&B의 끈적한 느낌과 잘 어울리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면서 “남녀의 솔직한 감정을 단어와 리듬으로 표현하는 장르인데, 내 감성이 이를 소화할 수 있을지 나 자신에게도 의문이 생겼다. 듣는 건 좋아하지만 내가 부르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컸다. 그래서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희준은 “한편으론 도전하기 잘 했다는 생각도 든다. 계속해서 발라드를 부를 수도 있지만,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순간이기도 했다. 지금이 변화의 적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30대가 된 이후 외형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변신을 감행한 한희준. 그는 “30대가 되고 나니 얼반 R&B 장르의 진정한 멋을 이해하게 됐다. 또 남자다운 모습을 갖추게 돼서 그런지 교회오빠에서 도시청년이 된 느낌”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이제야 성장했다는 느낌이 든다. 음악적인 성장은 물론 진짜 남자로 성장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돌아온 탕자의 느낌도 있다. 음악을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음악은 항상 내게 많은 걸 줬는데 나는 돌려준 게 많이 없는 느낌”이면서 “30대가 된 이후 음악에 더 집중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음악에도 적극 도전해서 새로운 모습을 끊임없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한희준의 2018년 목표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카페에 왔는데 네 명 중 한 명의 플레이 리스트에 내 노래가 담겼으면 한다. 나만 알고 싶은 가수로 시작해서 모든 사람이 아는 가수가 되고 싶은 게 목표”라고 밝히며 “느낌 있는 가수로 불리고 싶다. ‘한희준하면 느낌 있다’라는 말을 듣는 가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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