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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이정협, 그들에게 남은 '단 2경기의 기회'

입력 : 2017-12-12 05:20:00 수정 : 2017-12-12 04: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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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신욱(29·전북현대)과 이정협(26·부산 아이파크)이 신태용호라는 밀림에서 결국 생존할 수 있을까. 관건은 ‘2018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은 2경기 결과에 달려있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현재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E-1 챔피언십’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준비를 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대표팀 플랜 B에 대한 고민도 풀어가고 있다. 이 중의 하나가 바로 공격진 플랜 구성이다.

일단 신 감독은 지난 11월 콜롬비아(2-1 승), 세르비아(1-1 무)와의 평가전을 통해 플랜A에 대한 고민을 털었다.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이재성(전북)-권창훈(디종)을 좌우 측면에 내세우는 4-4-2 포메이션을 통해 공·수 밸런스를 잡았다. 포메이션의 형태는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손흥민을 꼭짓점으로 이재성-권창훈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는 신태용호의 공격진 핵심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세 선수는 각자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일정 수준의 이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고민은 플랜B이다. 신 감독은 공격진 플랜B를 찾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김신욱과 이정협을 선발했다. 각자의 플레이 형태가 다르다. 김신욱은 197㎝의 장신을 앞세운 고공 플레이, 이정협은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연계 플레이에 최적화한 공격수이다.

일단 지난 9일 중국전에서는 김신욱이 선발로 나왔다. 김신욱은 이날 제공권에서 경쟁력을 보이며 1골·1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남겼다. 그러나 중국이 후반 스리백으로 전술에 변화를 줬고,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며 고립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정협은 12일 북한전, 또는 16일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이정협은 지난 11월 평가전부터 줄곧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잠재적 경쟁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트루아)는 시즌 5호골을 터트리며 부활의 서막을 알렸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황희찬 역시 팀의 핵심 공격수로 존재감이 크다. 이 가운데 신 감독은 이번 대회가 끝난 직후인 오는 19일 유럽으로 향해 이들을 직접 만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신 감독님이 프랑스-오스트리아-영국을 방문해 선수들과 만나 경기력을 체크하고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석현준은 190㎝의 장신으로 고공플레이는 물론 발기술도 좋다는 평가이다. 황희찬 역시 활동량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공격수이다. E-1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김신욱, 이정협의 역할과 겹친다. 뜨거워지고 있는 공격진 내부 경쟁에서 김신욱과 이정협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E-1 챔피언십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2경기, 180분뿐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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