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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흥행 돌풍 이끈 '4대 비결'

입력 : 2017-08-06 19:17:01 수정 : 2017-08-06 19: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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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카카오톡 메신저 저변 탄탄
② 단순한 사용… 편리함 보장
③ ATM 이용시 수수료 면제
④ 해외 송금 수수료 저렴 등
[한준호 기자] 카카오뱅크가 무서운 속도로 모바일 금융계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출시 5일만에 앱 다운을 받은 사람만 200만 명을 돌파한 카카오뱅크는 지난 2일 28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 개설수 역시 7일만에 151만 계좌를 넘어섰다.

6일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 앱에이프(App Ape)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일간 신규 설치 수는 앱 시판일인 7월 27일 가장 높게 나타나 약 80만 회에 달했다. 또 하루에 1회 이상 앱을 실행하는 유저수(DAU)는 처음 월요일을 맞이한 7월 31일에 가장 높아 약 112만 명이었다. 또 30대와 40대 남성 및 30대 여성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뱅크 덕분에 이달 4월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도 다시 사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앱에이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케이뱅크 앱 신규 설치 수도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모바일 금융업의 규모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서비스 초반 돌풍의 핵으로 등극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흥행 비결을 살펴봤다.

케이뱅크보다 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모은 카카오뱅크의 인기는 전국민이 애용하고 있는 카카오톡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 앱인 카카오톡을 통해 금융은 물론, 각종 제품 구매까지 이어지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앱에이프 관계자는 “카카오는 모바일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 등 자사의 플랫폼을 활용한 성공 사례를 만든 경험이 다수 있다”면서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폭적인 광고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만큼 카카오뱅크도 또 하나의 성공 사례로 만들 수 있을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카카오뱅크만의 단순함과 편의성을 들 수 있다. 패턴으로 자신의 계좌를 들여다볼 수 있는데다 아무런 조건 없이 예금, 대출,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고객들의 편리함을 최대한 보장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굳이 은행 ATM을 찾지 않아도 된다. 모든 은행은 물론, 편의점이나 지하철에 있는 ATM에서 입금, 출금, 이체가 가능하다. 

세 번째 요인은 수수료 면제다. 카카오뱅크는 어떤 ATM을 이용해 입금, 출금, 이체를 하더라도 수수료가 없다. 일부 편의점(GS25)에서만 수수료가 면제되는 케이뱅크나, 특별한 통장을 개설하지 않는 한 타은행 입출금 시 수수료를 내야 하는 시중 은행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 특히 수수료 면제는 많은 금융 소비자들에게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뱅크만의 편리한 서비스들이다. 해외 송금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해외 22개국에 12종의 통화를 송금할 때 5000달러 이하는 5000원, 그 이상은 1만 원의 송금수수료만 내면 된다. 다만 일본, 태국, 필리핀은 금액에 관계없이 송금수수료가 8000원이고 중개수수료와 수취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모바일 앱을 통한 해외 송금 시 각종 수수료를 합하면 4만 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이다. 단 하루만 맡겨도 연 1.2%의 이자를 챙길 수 있는 세이프박스, 연 2.85%로 최대 1억50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카카오뱅크 마이너스 통장대출’과 같은 서비스도 고객들의 마음을 끌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갑작스럽게 몰린 고객들로 인해 일부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고객 응대율이 10%를 밑도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24시간 상황반을 가동하고 고객들의 원활한 은행 업무 처리를 대외 기관과 실시간 협의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 실행하고 있다. 고객 상담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80여명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고, 제2고객 센터 설치를 결정하고 장소 선정 및 인력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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