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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정적인 아빠 사연에 김정민 폭풍 공감

입력 : 2017-07-03 14:51:34 수정 : 2017-07-03 14: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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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매사에 부정적인 아빠 때문에 고민인 사연의 주인공이 ‘안녕하세요’에 출연한다.

3일 방송 예정인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가수 김태우, 방송인 김정민, 가수 헨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주인공들의 고민 해결에 앞장섰다.

이날 사연에는 울적한 20대 여성이 출연했다. 주인공은 “저희 아빠는 TV를 봐도 ‘저딴 거나 보고 있어!’ 외식을 해도 ‘돈 받고 먹으래도 안 먹겠다!’면서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저와 엄마가 아빠에게 긍정적으로 말하자 하면 ‘살아서 뭐하나, 나 때문에 힘들면 이혼해줄게’라면서 극단적인 얘기만 하는데요. 저희 아빠 좀 긍정적으로 변하게 도와주세요!”라면서 고민을 털어놓았다.

신동엽은 68세 고령인 주인공의 아버지에게 “적지 않은 나이에 일을 하다 보면 생각이 많을 것 같다”며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에서 원인을 찾는 예리한 질문을 했다. 이에 주인공의 아버지는 “일용직 목공 일을 하면서 벌어둔 돈도 없고 몸도 자꾸 고장 나니까 인생에 환멸을 느껴서 불화가 생기는 것 같다”고 답했다.

고민의 주인공은 “반려견이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빠가 ‘반려견이 죽으면 나도 곧 갈 것 같다’고 말한다”며 속상해했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재산이 넉넉했으면 화목해서 자식이 따랐을 거다”라며 가족의 불화를 경제적 능력 탓으로 돌려 방청객들을 답답하게 했다. 주인공은 “아빠가 한 번도 칭찬이나 긍정적인 말을 해준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시선을 돌렸다.

이에 신동엽은 “만약 딸이 ‘아빠한테 도움도 안 되니까 못 살 것 같다’고 하면 어떻겠냐”면서 반대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질문했다. 이에 주인공의 아버지는 “기가 막힐 것 같다. 가슴이 아프다”면서 처음으로 딸을 이해하는 태도를 보였다. 김정민은 “어렸을 때 저희 아버지도 부정적이셔서 힘들었는데 그것 때문에 어머니가 나에게 미안해하는 게 더 힘들었다”면서 가슴 아픈 가족사를 꺼내며 주인공의 고민에 공감했다. 3일 밤 11시 10분 방송.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방송인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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