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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분석] 욕하면서 보는 '트랜스포머'

입력 : 2017-06-26 09:16:36 수정 : 2017-06-26 09: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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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역시 ‘트랜스포머’는 강하다.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가 독보적인 흥행을 달리고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3일부터 25일까지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는’는 126만 596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75만 496명이다. 2위를 차지한 김명민 주연의 한국 영화 ‘하루’(22만6493명/누적 98만9123명)과 100만 명 이상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1등이다.

승부는 스크린 숫자에서부터 갈렸다.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는 1727개의 스크린에서 2만4398번 상영되고 있어 666개 스크린에서 6527번 상영되는 ‘하루’는 애초부터 상대가 안 됐다.

‘멀티플렉스에 가면 가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스크린에서 트랜스포머를 틀고 있더라’라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로 한 영화가 극장들을 장악하고 있다. 스크린독과점 논란이 당연히 나오고 있지만 영화가 80%가 넘는 예매율을 고수하고 있어 극장들의 선택을 이해 못 할 것도 아니다.

다만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개봉 초기 폭발적인 흥행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로봇 액션 볼거리에 비해 스토리가 늘어져 지루하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 최대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는 15%의 썩은토마토 지수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영화가 참담한 수준의 혹평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의 기세에 다른 영화들은 기를 못 펴고 있다. 다양성 영화 ‘더 서클’이 3만8687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5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 인상적일 뿐, ‘미이라’, ‘원더우먼’ 등 기존 흥행작들도 상영을 마무리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래도 ‘미이라’는 누적관객 350만 명을 돌파했고 ‘원더우먼’도 200만을 훌쩍 넘은 쏠쏠한 흥행을 기록했다. 김옥빈의 액션이 돋보이는 한국영화 ‘악녀’도 누적관객 112만 명 수준에서 퇴장을 준비하고 있다.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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