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은 오늘(4일) 하루 동안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려 다섯 번의 글을 올렸다. 첫 글은 "10분만 기다려"였다. 가인의 인스타그램을 지켜본 팬들은 혹시나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노심초사 걱정하는 글들을 올렸다. 잠시 뒤 가인은 "네 전 지금 치료중인 정신병 환자입니다. 그게 전 부끄럽지 않습니다. 치료될 거고요"라고 운을 떼며 "우선 죽을 각오하고 감옥 갈 각오하고 지금부터 제가 미친 이유를 한 가지씩 말씀드립니다"라고 무언가를 폭로할 것을 예고했다.
그렇게 폭로된 첫 번째 소식은 지인으로부터 대마초 흡연을 권유받았다는 것. 가인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두가 아시겠지만 전직 약쟁이 여친입니다. 물론 지금은 제가 알기론 받을 벌을 다 받고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입니다"라고 남자친구 주지훈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근데 제가 아무리 주지훈씨 여친이라고 해도 주지훈씨 친구인 박정욱씨가 제게 떨을 권유하더군요. 네 사실 살짝 넘어갈 뻔 했죠. 정신이 안 좋으니. 저는 누구보다 떳떳하게 살았으며 앞으로도 합법이 될 때까지 대마초 따위"라고 밝히며 대마초 권유를 거절했음을 밝혔다. 이어 "이미 합법적 몰핀 투여 중이니깐 니들도 억울하면 피고 빵에 가든, 미친듯이 아파서 몰핀을 드시든, 나한테 대마초 권유하면 그땐"이라고 덧붙이며, 글에서 언급된 박정욱씨와의 대화내용을 캡쳐해 올렸다.
가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가인은 다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고 안찍어도 돼, 이미지 따위, 쓰고 먹고 죽어도 남을 만큼 벌어놨으니"라며 "앞으로 3개월마다 자진해서 마약 검사한다"고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같은 날 빅뱅 탑의 대마초 흡연 혐의에 대한 친필 사과글 발표가 있었던 터라, 가인의 "3개월마다 자진해서 마약 검사한다"는 발언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러면서 가인은 "이건 10분의 1도 안 되는 이야기들일 뿐입니다. 그러니 건들여서 좋을 것이 없겠죠. 누구누구누구들"이라고 누군가를 지칭해 또 다시 폭로할 내용이 있음을 암시했다. 이를 접한 팬들은 가인의 인스타그램에 응원글을 올리며 그녀의 용기있는 행동을 지지했다.
보통의 경우 악플러들을 향해 법적대응을 하지만, 가인은 법적대응을 넘어 직접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 그 과정에서 소속사와 협의가 없었고, 다소 험한 단어들이 쓰여있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지지만, 그동안 가인이 각종 악플과 추측성 글로 인해 끊임없이 고통받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확실한 팩트는 가인은 현재 아프다는 것. 또 각종 악플과 추측성 글에 엄청난 상처를 받았고, 그로 인한 피로감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물론 가인의 이 같은 행보를 좋지 않게 보는 네티즌들도 상당수 존재하지만, 이렇게라도 할 수밖에 없는 가인의 절박한 심정은 어떨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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